“만복 들어갑니다”…대보름 맞아 건강·행복 기원

입력 2017.02.11 (21:20) 수정 2017.02.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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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유년 첫 보름달이 뜬 오늘(11일) 전국 곳곳에서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 등 다양한 대보름 행사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전통 세시풍속을 즐기면서 올 한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보름달을 향해 쌓은 짚단 사이로 불을 놓자, 시뻘건 불길이 커다란 달집을 금세 휘감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보면서 한 해 소원을 담아 하늘로 높이 올려보냅니다.

<인터뷰> 강신범(고등학생) : "대학교 올해 가니까 대학 입시도 잘되고 부모님도 건강했으면 좋겠고, 그런 마음을 담았습니다."

서민들의 대보름 음식인 오곡밥을 나눠 먹고, 고사리 손으로 깬 부럼을 나누며 액운을 쫓고 건강을 기원합니다.

귀가 맑아져 좋은 소식만 듣게 해준다는 '귀밝이술'은 대보름에만 맛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입니다.

<인터뷰> 김장학(서울시 강서구) : "귀밝이술이 특히 좋았어요. 오곡밥도 먹고 옛날에 어렸을 적 먹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 나는 거예요."

땅을 밟아 각종 악귀를 몰아낸다는 지신밟기와 부적 찍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인터뷰> 하승욱·김정미(부산시 금정구) : "올해 가족들 다 건강하고 아이들도 건강하라고 기원하는 부적을 썼습니다."

구제역과 AI 여파로 예년보다 대보름 행사는 축소됐지만, 일상의 시름을 내려놓고 한해 소원을 기원하는 마음은 휘영청 뜬 보름달처럼 푸근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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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복 들어갑니다”…대보름 맞아 건강·행복 기원
    • 입력 2017-02-11 21:22:44
    • 수정2017-02-11 21: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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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유년 첫 보름달이 뜬 오늘(11일) 전국 곳곳에서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 등 다양한 대보름 행사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전통 세시풍속을 즐기면서 올 한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보름달을 향해 쌓은 짚단 사이로 불을 놓자, 시뻘건 불길이 커다란 달집을 금세 휘감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보면서 한 해 소원을 담아 하늘로 높이 올려보냅니다.

<인터뷰> 강신범(고등학생) : "대학교 올해 가니까 대학 입시도 잘되고 부모님도 건강했으면 좋겠고, 그런 마음을 담았습니다."

서민들의 대보름 음식인 오곡밥을 나눠 먹고, 고사리 손으로 깬 부럼을 나누며 액운을 쫓고 건강을 기원합니다.

귀가 맑아져 좋은 소식만 듣게 해준다는 '귀밝이술'은 대보름에만 맛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입니다.

<인터뷰> 김장학(서울시 강서구) : "귀밝이술이 특히 좋았어요. 오곡밥도 먹고 옛날에 어렸을 적 먹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 나는 거예요."

땅을 밟아 각종 악귀를 몰아낸다는 지신밟기와 부적 찍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인터뷰> 하승욱·김정미(부산시 금정구) : "올해 가족들 다 건강하고 아이들도 건강하라고 기원하는 부적을 썼습니다."

구제역과 AI 여파로 예년보다 대보름 행사는 축소됐지만, 일상의 시름을 내려놓고 한해 소원을 기원하는 마음은 휘영청 뜬 보름달처럼 푸근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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