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전망 아파트를 싸게?…“억대 사기극”

입력 2017.02.14 (19:18) 수정 2017.02.1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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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역주택조합'은 집 없는 사람들이 공동으로 땅을 사고 시공사를 선정해 아파트를 짓는 제도인데요.

전문 지식이 적은 사람들에게 이 조합 절차를 대행해주겠다고 꾀어 수억 원을 가로챈 60대 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사무실을 덮칩니다.

<녹취> "문OO 씨, 사기혐의로 체포합니다."

61살 문 모 씨는 지난 2015년 말 옛 해운대역에 가칭 '해운대역 지역 주택조합'을 만들어 최근까지 조합원을 모았습니다.

바다 전망 아파트를 시세보다 30% 싸게 살 수 있다고 꾀었습니다.

"사업이 무산되면 투자금을 돌려주겠다"고 속여가며 조합원 53명에게서 절차 대행비 6억 3천만 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인터뷰> 지역 주택조합 피해자(음성변조) : "사람을 못 믿는 거죠, 이제.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제가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다 보니까."

문 씨는 빼돌린 돈을 지난 총선 출마 선거 비용과 술값 등으로 탕진했습니다.

주택법상 지역 주택조합 대상자는 집이 없거나 소형주택 소유자여서 피해가 상대적으로 큽니다.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지역 주택조합은 부산에만 45개입니다.

<인터뷰> 김남수(부산 해운대경찰서 지능팀장) : "주택조합을 설립하겠다, 대행을 하겠다 하면은 담당 구청에 인허가가 날 자리가 맞는지 그 부분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지난해 8월 피해자 고소로 잠적했던 문 씨는 서울에서 또 지역 주택조합 사업을 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문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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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전망 아파트를 싸게?…“억대 사기극”
    • 입력 2017-02-14 19:19:25
    • 수정2017-02-14 19: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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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역주택조합'은 집 없는 사람들이 공동으로 땅을 사고 시공사를 선정해 아파트를 짓는 제도인데요.

전문 지식이 적은 사람들에게 이 조합 절차를 대행해주겠다고 꾀어 수억 원을 가로챈 60대 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사무실을 덮칩니다.

<녹취> "문OO 씨, 사기혐의로 체포합니다."

61살 문 모 씨는 지난 2015년 말 옛 해운대역에 가칭 '해운대역 지역 주택조합'을 만들어 최근까지 조합원을 모았습니다.

바다 전망 아파트를 시세보다 30% 싸게 살 수 있다고 꾀었습니다.

"사업이 무산되면 투자금을 돌려주겠다"고 속여가며 조합원 53명에게서 절차 대행비 6억 3천만 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인터뷰> 지역 주택조합 피해자(음성변조) : "사람을 못 믿는 거죠, 이제.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제가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다 보니까."

문 씨는 빼돌린 돈을 지난 총선 출마 선거 비용과 술값 등으로 탕진했습니다.

주택법상 지역 주택조합 대상자는 집이 없거나 소형주택 소유자여서 피해가 상대적으로 큽니다.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지역 주택조합은 부산에만 45개입니다.

<인터뷰> 김남수(부산 해운대경찰서 지능팀장) : "주택조합을 설립하겠다, 대행을 하겠다 하면은 담당 구청에 인허가가 날 자리가 맞는지 그 부분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지난해 8월 피해자 고소로 잠적했던 문 씨는 서울에서 또 지역 주택조합 사업을 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문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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