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남 추정 인물 피살 확인…독극물 테러로 강력히 추정”

입력 2017.02.15 (12:46) 수정 2017.02.1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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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12] 국정원 “5년 전부터 김정남 암살 시도”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김정남 추정 인물이 피살된 것으로 확인했으며, 사망원인은 독극물로 추정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과 정보위 소속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15일(오늘) 오전, 국회에서 이뤄진 국정원 긴급현안 보고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국정원에 따르면 김정남 추정 인물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 발표는 김철이라는 이름의 북한 여권을 가진 북한인이 사망했다는 것으로 김정남으로 특정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피살 사건 경위 대해 "말레이시아 현지시간 13일 오전 9시경 발생했으며, 공항에서 마카오행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는 상황에서 두 여성이 접근해 한 여성이 김정남의 신체에 접촉했다. 이후 김정남은 카운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30여 분 거리에 위치한 병원으로 후송 도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병기 의원은 사망 원인에 대해 "독극물 테러로 인한 것으로 강력히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인은 부검으로 확인할 예정으로 오늘 부검이 실시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두 명 여성은 택시로 도주했으며,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에서 쫓고 있는데 아직 탈출을 못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정남 암살은 '스탠딩 오더' 즉 김정은 집권 이후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명령이었다고 한다"며, "2012년 본격 암살 시도가 한 번 있었고 이후 2012년 4월, 김정남은 김정은에게 '저와 제 가족을 살려달라'는 응징명령을 취소해달라는 서신을 발송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시점에 대해서 김 의원은 "암살 타이밍은 특별한 의미가 없고 오랜 '스탠딩 오더'가 실행된 것으로 분석한다. 김정남이 자신의 통치에 위협이 된다는 계산적 행동을 했다기 보다는 김정은의 편집광적 성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정보당국의 분석을 전했다.

한편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응답에서 김철우 위원장과 김병기 의원은 "김정남의 망명 시도는 없었다"고 확인하고, 용의자 추정 여성들과 김정남은 전혀 모르는 사이로 내연 관계 등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북한 내부에서 김정남을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 그렇게 하려면 북한 내 일정 지지 세력 있어야 하는데 (김정남은) 그런 것 자체가 없기 때문에 상황상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추정에는 "(김정은도) 당연히 악화될 것이라는 걸 아는데 이런 행동을 하는 걸 보면, 계산되지 않는, 북-중 관계 악화를 알면서도 (암살)하기 때문에 (정보당국으로선) 예측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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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김정남 추정 인물 피살 확인…독극물 테러로 강력히 추정”
    • 입력 2017-02-15 12:46:56
    • 수정2017-02-15 12:48:50
    정치
[연관기사] ☞ [뉴스12] 국정원 “5년 전부터 김정남 암살 시도”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김정남 추정 인물이 피살된 것으로 확인했으며, 사망원인은 독극물로 추정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과 정보위 소속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15일(오늘) 오전, 국회에서 이뤄진 국정원 긴급현안 보고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국정원에 따르면 김정남 추정 인물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 발표는 김철이라는 이름의 북한 여권을 가진 북한인이 사망했다는 것으로 김정남으로 특정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피살 사건 경위 대해 "말레이시아 현지시간 13일 오전 9시경 발생했으며, 공항에서 마카오행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는 상황에서 두 여성이 접근해 한 여성이 김정남의 신체에 접촉했다. 이후 김정남은 카운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30여 분 거리에 위치한 병원으로 후송 도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병기 의원은 사망 원인에 대해 "독극물 테러로 인한 것으로 강력히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인은 부검으로 확인할 예정으로 오늘 부검이 실시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두 명 여성은 택시로 도주했으며,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에서 쫓고 있는데 아직 탈출을 못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정남 암살은 '스탠딩 오더' 즉 김정은 집권 이후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명령이었다고 한다"며, "2012년 본격 암살 시도가 한 번 있었고 이후 2012년 4월, 김정남은 김정은에게 '저와 제 가족을 살려달라'는 응징명령을 취소해달라는 서신을 발송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시점에 대해서 김 의원은 "암살 타이밍은 특별한 의미가 없고 오랜 '스탠딩 오더'가 실행된 것으로 분석한다. 김정남이 자신의 통치에 위협이 된다는 계산적 행동을 했다기 보다는 김정은의 편집광적 성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정보당국의 분석을 전했다. 한편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응답에서 김철우 위원장과 김병기 의원은 "김정남의 망명 시도는 없었다"고 확인하고, 용의자 추정 여성들과 김정남은 전혀 모르는 사이로 내연 관계 등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북한 내부에서 김정남을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 그렇게 하려면 북한 내 일정 지지 세력 있어야 하는데 (김정남은) 그런 것 자체가 없기 때문에 상황상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추정에는 "(김정은도) 당연히 악화될 것이라는 걸 아는데 이런 행동을 하는 걸 보면, 계산되지 않는, 북-중 관계 악화를 알면서도 (암살)하기 때문에 (정보당국으로선) 예측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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