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도 ‘대상포진’ 급증…뇌졸중 위험 ↑

입력 2017.02.16 (07:36) 수정 2017.02.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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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뼈를 깎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상포진은 흔히 중장년층 이상이 잘 걸리는 병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엔 학업이나 취업 등 각종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20~30대 젊은 층 환자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을 환자일수록 뇌졸중으로 발전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괍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등을 중심으로 신경을 따라 생긴 큰 띠 모양의 검붉은 물집.

대상포진입니다.

이 30대 초반의 직장 여성은 주로 노인들이 걸리는 줄 알았던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 대상포진 환자(34세) : "대상포진이 올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 했었고, 칼로 정말로 콕콕 찌르는 것 같고, (제가) 걸렸다고 하니까 너도나도 젊은 사람들이 주변에 나도 경험했었다고..."

휴가를 앞두고 며칠째 밤샘 야근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졌던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학업이나 취업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 등으로 젊은 대상포진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대상포진 환자 69만여 명 중 이삼십대 환자는 12만여 명으로 18%를 차지합니다.

특히 이삼십대 대상포진 환자는 같은 나잇대의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으로 발전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권순억(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 "(대상포진이) 심한 통증과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충분히 뇌졸중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고, 일부 연구에선 대상포진 바이러스 자체가 뇌혈관을 손상시키고..."

따라서 젊은 나이에 대상포진이 왔다면 건강의 적신호로 간주해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는 게 급선뭅니다.

또 예방 백신은 50세 이상만 허용돼 있는 만큼, 평소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충분한 수면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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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대도 ‘대상포진’ 급증…뇌졸중 위험 ↑
    • 입력 2017-02-16 07:43:13
    • 수정2017-02-16 0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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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깎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상포진은 흔히 중장년층 이상이 잘 걸리는 병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엔 학업이나 취업 등 각종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20~30대 젊은 층 환자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을 환자일수록 뇌졸중으로 발전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괍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등을 중심으로 신경을 따라 생긴 큰 띠 모양의 검붉은 물집.

대상포진입니다.

이 30대 초반의 직장 여성은 주로 노인들이 걸리는 줄 알았던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 대상포진 환자(34세) : "대상포진이 올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 했었고, 칼로 정말로 콕콕 찌르는 것 같고, (제가) 걸렸다고 하니까 너도나도 젊은 사람들이 주변에 나도 경험했었다고..."

휴가를 앞두고 며칠째 밤샘 야근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졌던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학업이나 취업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 등으로 젊은 대상포진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대상포진 환자 69만여 명 중 이삼십대 환자는 12만여 명으로 18%를 차지합니다.

특히 이삼십대 대상포진 환자는 같은 나잇대의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으로 발전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권순억(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 "(대상포진이) 심한 통증과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충분히 뇌졸중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고, 일부 연구에선 대상포진 바이러스 자체가 뇌혈관을 손상시키고..."

따라서 젊은 나이에 대상포진이 왔다면 건강의 적신호로 간주해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는 게 급선뭅니다.

또 예방 백신은 50세 이상만 허용돼 있는 만큼, 평소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충분한 수면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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