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 부대 ‘폭언·폭행’…부실조사에 은폐 의혹

입력 2017.02.16 (19:21) 수정 2017.02.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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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의 한 의무경찰 부대에서 경찰 지휘관이 1년 가까이 부대원 10여 명에게 가혹행위를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해당 지휘관을 대기발령 조치했지만 피해 대원들의 호소를 외면해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혹행위 의혹이 불거진 대구경찰청 소속의 기동대.

이 부대 대원 10명은 중대장인 김모 경감과 소대장인 류모 경사가 지난해 3월부터 대원들에게 가혹행위를 해 왔다고 군 인권센터에 폭로했습니다.

잘못을 추궁한다는 이유로 무전기로 대원들의 머리를 내려치거나 얼굴에 낙서를 하는 등 모욕했다는 겁니다.

<녹취> 피해 대원(음성변조) : "개인 빨래를 시키키도 하고, 가슴도 수시로 꼬집고 욕설도 하고 맞은 적도 있고요."

지난해 9월 전역한 한 대원의 신고로 이 부대의 복무점검이 진행됐지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부대원들은 당시 중대장과 소대장이 "신고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대원들을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대구지방경찰청 작전의경계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자 보호를 제대로 안 한게 맞습니다. 사실 관계를 밝히기가...내용이 좀 안나오고 해서."

경찰은 뒤늦게 해당 중대장과 소대장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인터뷰> 손영진(대구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 "인권 침해에 대해서 구체적인 어떤 행위가 있었는지, 그동안 경찰에 의한 복무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관해서 사실관계를 조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 대원들 가운데 희망자는 다른 부서로 옮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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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경 부대 ‘폭언·폭행’…부실조사에 은폐 의혹
    • 입력 2017-02-16 19:24:35
    • 수정2017-02-16 19: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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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의 한 의무경찰 부대에서 경찰 지휘관이 1년 가까이 부대원 10여 명에게 가혹행위를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해당 지휘관을 대기발령 조치했지만 피해 대원들의 호소를 외면해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혹행위 의혹이 불거진 대구경찰청 소속의 기동대.

이 부대 대원 10명은 중대장인 김모 경감과 소대장인 류모 경사가 지난해 3월부터 대원들에게 가혹행위를 해 왔다고 군 인권센터에 폭로했습니다.

잘못을 추궁한다는 이유로 무전기로 대원들의 머리를 내려치거나 얼굴에 낙서를 하는 등 모욕했다는 겁니다.

<녹취> 피해 대원(음성변조) : "개인 빨래를 시키키도 하고, 가슴도 수시로 꼬집고 욕설도 하고 맞은 적도 있고요."

지난해 9월 전역한 한 대원의 신고로 이 부대의 복무점검이 진행됐지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부대원들은 당시 중대장과 소대장이 "신고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대원들을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대구지방경찰청 작전의경계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자 보호를 제대로 안 한게 맞습니다. 사실 관계를 밝히기가...내용이 좀 안나오고 해서."

경찰은 뒤늦게 해당 중대장과 소대장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인터뷰> 손영진(대구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 "인권 침해에 대해서 구체적인 어떤 행위가 있었는지, 그동안 경찰에 의한 복무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관해서 사실관계를 조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 대원들 가운데 희망자는 다른 부서로 옮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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