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양 北 무역대표부 고위급 인사 또 탈북

입력 2017.02.16 (21:04) 수정 2017.02.16 (22: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 선양에 있는 북한 무역 대표부의 고위급 인사 한 명도 최근 탈북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태영호 공사의 탈북 이후해외 고위급 인사들의 탈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역시 KBS 단독 보도, 김도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관기사]
[단독] 北 김정남 보호 백두혈통 “신변위협, 한국 가겠다”
[단독] 추적 나선 北 보위부…불안한 한국행 대기


중국 선양 주재 북한 무역대표부의 최고위급 인사 한 명이 잠적한 것은 지난달 말입니다.

북한 체육성 산하 태권도협회가 파견한 인물로 수년간 선양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해외 파견과 물품 구매 사업을 맡은 책임자입니다.

탈북을 감행하면서 공작금 13만 달러를 가지고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태권도 협회에서 나온 사람이래요. 영사는 아니지. 무역 대표인데. 돈 10몇 만 달러 들고 튀었대요. 반거 위에(반 달) 됐어."

북한 태권도협회는 중국 등 해외에 시범단을 보내 한 번에 만 달러 이상 씩을 벌어들이는 알짜 외화벌이 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탈북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가족 2명을 데리고 이미 중국을 떠나 한국 또는, 제3국에 입국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선양 주재 북한총영사관은 주재 인력에 대한 일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곧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생활 소조 한 조인데, 같은 소조 사람이 도망쳤으니까 옆 사람에도 피해가 가고, 이렇게 대표들이 자꾸 튀면 옆 사람들을 피곤하고 만든다고. 그 다음에 무역협회 뭐 숱한 사람들이 골탕 먹는데..."

우리 정보당국도 북한측 이상 동향을 파악하고 예의 주시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태영호 공사의 탈북 이후 해외 인력 감독을 한층 강화하고 있지만, 탈북이 가장 어렵다는 중국에서 또 다시 엘리트의 탈북이 이어지면서 북한 외교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선양 北 무역대표부 고위급 인사 또 탈북
    • 입력 2017-02-16 21:04:54
    • 수정2017-02-16 22:51:34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 선양에 있는 북한 무역 대표부의 고위급 인사 한 명도 최근 탈북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태영호 공사의 탈북 이후해외 고위급 인사들의 탈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역시 KBS 단독 보도, 김도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관기사]
[단독] 北 김정남 보호 백두혈통 “신변위협, 한국 가겠다”
[단독] 추적 나선 北 보위부…불안한 한국행 대기


중국 선양 주재 북한 무역대표부의 최고위급 인사 한 명이 잠적한 것은 지난달 말입니다.

북한 체육성 산하 태권도협회가 파견한 인물로 수년간 선양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해외 파견과 물품 구매 사업을 맡은 책임자입니다.

탈북을 감행하면서 공작금 13만 달러를 가지고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태권도 협회에서 나온 사람이래요. 영사는 아니지. 무역 대표인데. 돈 10몇 만 달러 들고 튀었대요. 반거 위에(반 달) 됐어."

북한 태권도협회는 중국 등 해외에 시범단을 보내 한 번에 만 달러 이상 씩을 벌어들이는 알짜 외화벌이 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탈북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가족 2명을 데리고 이미 중국을 떠나 한국 또는, 제3국에 입국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선양 주재 북한총영사관은 주재 인력에 대한 일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곧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생활 소조 한 조인데, 같은 소조 사람이 도망쳤으니까 옆 사람에도 피해가 가고, 이렇게 대표들이 자꾸 튀면 옆 사람들을 피곤하고 만든다고. 그 다음에 무역협회 뭐 숱한 사람들이 골탕 먹는데..."

우리 정보당국도 북한측 이상 동향을 파악하고 예의 주시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태영호 공사의 탈북 이후 해외 인력 감독을 한층 강화하고 있지만, 탈북이 가장 어렵다는 중국에서 또 다시 엘리트의 탈북이 이어지면서 북한 외교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