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잇단 항공기 사고 초비상

입력 2002.07.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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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모스크바에서 어제 또 여객기 추락 사고가 났습니다.
큰 인명피해는 면했지만 이제 러시아는 최근의 잇단 항공기 참사로 지구촌의 심각한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조재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모스크바 셰르메체보 공항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자마자 곧바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기장을 포함해 승무원 14명이 숨지고 여승무원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여객기의 정원은 350명이지만 어제는 비행기술 시험운항이었기 때문에 일반승객이 탑승하지 않아 대형참사는 모면했습니다.
⊙산자로프(세레메체보공항 관제사): 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 비행기의 추진력 부족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자: 지난 2일에는 러시아 투폴레프 항공기가 독일 상공에서 화물기와 공중 충돌해 승객 70여 명이 숨졌고 엔진 이상을 일으킨 여객기의 비상착륙도 이달에만 4차례 일어났습니다.
올해 들어 크고 작은 러시아 항공기 추락 사고가 10여 건이고 지난해에는 36건의 항공기 사고로 360여 명이 숨졌습니다.
낡은 기체와 정비불량, 안전불감증 등이 항공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에어쇼 전투기 추락 사고만 해도 사고기는 400m 이하 고도로 관중석 위로 비행하는 등 에어쇼 비행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러시아 항공산업은 잦은 사고와 항공기 소음문제로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노후 항공기를 새것으로 바꾸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지만 당장 내일 바뀔 일은 아닙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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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잇단 항공기 사고 초비상
    • 입력 2002-07-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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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모스크바에서 어제 또 여객기 추락 사고가 났습니다. 큰 인명피해는 면했지만 이제 러시아는 최근의 잇단 항공기 참사로 지구촌의 심각한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조재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모스크바 셰르메체보 공항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자마자 곧바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기장을 포함해 승무원 14명이 숨지고 여승무원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여객기의 정원은 350명이지만 어제는 비행기술 시험운항이었기 때문에 일반승객이 탑승하지 않아 대형참사는 모면했습니다. ⊙산자로프(세레메체보공항 관제사): 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 비행기의 추진력 부족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자: 지난 2일에는 러시아 투폴레프 항공기가 독일 상공에서 화물기와 공중 충돌해 승객 70여 명이 숨졌고 엔진 이상을 일으킨 여객기의 비상착륙도 이달에만 4차례 일어났습니다. 올해 들어 크고 작은 러시아 항공기 추락 사고가 10여 건이고 지난해에는 36건의 항공기 사고로 360여 명이 숨졌습니다. 낡은 기체와 정비불량, 안전불감증 등이 항공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에어쇼 전투기 추락 사고만 해도 사고기는 400m 이하 고도로 관중석 위로 비행하는 등 에어쇼 비행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러시아 항공산업은 잦은 사고와 항공기 소음문제로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노후 항공기를 새것으로 바꾸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지만 당장 내일 바뀔 일은 아닙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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