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자 발표해 놓고’ 아파트 분양 취소…이유는?

입력 2017.02.22 (19:13) 수정 2017.02.2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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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당첨자까지 발표했던 아파트 건설사가 분양을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분양이 많다는 이윤데 당첨자들은 황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승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9일 분양 당첨자를 발표한 한 아파트 건설사는 이틀 뒤, 돌연 계약 일정을 취소한다고 통보했습니다.

880여 채를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미분양이 절반 가까이 되다 보니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녹취> 아파트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시기를 좀 잘못 잡은 거죠.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고 그 다음 주에 첫 현장으로 (분양했기 때문에)..."

취소 통보를 받은 당첨자가 560여 명에 이릅니다.

이곳에 지어질 아파트에 입주해 살겠다는 수백 명의 꿈은, 당첨 이틀 만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당첨자 발표까지 하고 분양을 취소하는 건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인터뷰> 김민정(아파트 당첨자) : "여러 가지로 상황이 좋은 여건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취소하겠다고 하니까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건설사 측은 사업을 취소하고 소형 평형 위주로 다시 분양을 하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위로금을 제시했습니다.

전례 없는 분양 취소 사태에 자치단체도 어쩔 줄 모릅니다.

<녹취> 원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자와) 합의를 많이 하고 와서 우리에게 취소해달라고 요청하면 우리가 취소를 해줘야 하는지 (검토하겠습니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아파트 당첨마저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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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첨자 발표해 놓고’ 아파트 분양 취소…이유는?
    • 입력 2017-02-22 19:15:20
    • 수정2017-02-22 19: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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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당첨자까지 발표했던 아파트 건설사가 분양을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분양이 많다는 이윤데 당첨자들은 황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승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9일 분양 당첨자를 발표한 한 아파트 건설사는 이틀 뒤, 돌연 계약 일정을 취소한다고 통보했습니다.

880여 채를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미분양이 절반 가까이 되다 보니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녹취> 아파트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시기를 좀 잘못 잡은 거죠.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고 그 다음 주에 첫 현장으로 (분양했기 때문에)..."

취소 통보를 받은 당첨자가 560여 명에 이릅니다.

이곳에 지어질 아파트에 입주해 살겠다는 수백 명의 꿈은, 당첨 이틀 만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당첨자 발표까지 하고 분양을 취소하는 건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인터뷰> 김민정(아파트 당첨자) : "여러 가지로 상황이 좋은 여건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취소하겠다고 하니까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건설사 측은 사업을 취소하고 소형 평형 위주로 다시 분양을 하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위로금을 제시했습니다.

전례 없는 분양 취소 사태에 자치단체도 어쩔 줄 모릅니다.

<녹취> 원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자와) 합의를 많이 하고 와서 우리에게 취소해달라고 요청하면 우리가 취소를 해줘야 하는지 (검토하겠습니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아파트 당첨마저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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