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쓴 아랍 얼음 공주, 평창을 향한 첫 무대

입력 2017.02.23 (09:08) 수정 2017.02.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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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9] ‘히잡 쓴 얼음 공주’ 자흐라 라리, 평창을 꿈꾸다

히잡을 쓴 아랍의 공주가 피겨스케이팅을 한다? 영화에서나 등장할법한 사연이 마법같은 현실이 된다.피겨스케이팅 영화를 보면서 피겨스케이팅의 꿈을 키운 여성이 오랫동안 간절히 바라던 꿈의 무대에 나선다.우리는 이제 겨울 스포츠 종합 대회에서 히잡을 쓴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늘 오후 5시 30분 펼쳐지는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싱글 쇼프프로그램이 바로 그녀의 꿈이 이뤄지는 곳이다.

UAE 최초의 피겨 선수 자흐라 라리UAE 최초의 피겨 선수 자흐라 라리

운명처럼 피겨스케이팅을 만난 아랍의 얼음 공주

올해 나이 21살인 아랍에미리트(UAE)의 피겨 선수인 자흐라 라리(Zahra Lari)에게 피겨스케이팅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지난 2007년 개봉되었던 디즈니 영화 "Ice Princess"를 본뒤 피겨스케이팅의 예술성과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게 된 것이다.하지만 현실은 결코 영화처럼 쉽지 않았다.

그녀가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고 빙판에 나선 순간,그대로 넘어졌다고 한다.

마치 꿈과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UAE-국제빙상연맹 가입 사상 첫 동계 올림픽 도전 길 열어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아부다비 대학을 다니는 그녀는 하루에 4시간 이상의 강훈련에 들어갔다.그녀는 아랍에미리트 최초의 정식 피겨 선수가 되었고,꽤 유명해 졌다.

그녀는 당연히 내셔널 챔피언에 올랐고,그녀의 연기가 펼쳐질때는 소녀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하다.UAE에선 그녀에게 바로 '얼음 공주'라는 별명을 붙여줬다.그녀가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하게 만든 영화 제목과 같은 별명이다.

그뿐 아니라 그녀의 조국 아랍에미레이트는 그녀에게 큰 선물을 마련해 주었다.빙상과는 전혀 인연이 없던나라인 UAE가 지난 2013년 국제빙상연맹(ISU)에 가입한 것이다.

바로 자흐라 라리가 올림픽 출전이란 꿈을 이루기 위한 길을 만들어 준 것이다.

그녀는 'Ice Princess'에서 나왔던 점프 중 트리플 룹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실제의 경기 장면을 보면 그녀는 분명 룹 점프를 뛰지만 트리플과 더블의 경계선상에 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필수 과제인 3회전을포함한 콤비네이션 점프는 아마도 더블 룹-더블 룹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상당한 감점이 예상된다.

더블 살코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기본적인 스핀을 구사하는 가운데,레이백에서 헤어컷 스핀까지는 가능하다.

가끔 비엘만까지 시도하지만 8회전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종합적으로보면 그녀의 피겨 실력은 국제 무대에 나설 수준에 못미치는게 사실이다.

히잡 쓴 채 사상 첫 동계스포츠 종합대회 등장하는 자하르 라리히잡 쓴 채 사상 첫 동계스포츠 종합대회 등장하는 자하르 라리

자하르 라리-사상 첫 동계 스포츠 종합 대회 히잡쓰고 등장

그녀는 오늘 저녁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싱글에 출전한다.히잡을 쓴 선수가 동계스포츠종합대회에나서는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실제 CNN을 비롯한 매체들은 그녀의 종합대회 데뷔전에 주목하고 있다.

자흐라 라리의 최종 목표는 바로 평창 올림픽 출전이다.객관적인 실력에서 그녀를 평창에서 볼 가능성은 아주 낮다. 하지만 그녀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오늘 저녁이 바로 평창을 향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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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잡 쓴 아랍 얼음 공주, 평창을 향한 첫 무대
    • 입력 2017-02-23 09:08:26
    • 수정2017-02-23 22:02:15
    취재K
[연관 기사] [뉴스9] ‘히잡 쓴 얼음 공주’ 자흐라 라리, 평창을 꿈꾸다 히잡을 쓴 아랍의 공주가 피겨스케이팅을 한다? 영화에서나 등장할법한 사연이 마법같은 현실이 된다.피겨스케이팅 영화를 보면서 피겨스케이팅의 꿈을 키운 여성이 오랫동안 간절히 바라던 꿈의 무대에 나선다.우리는 이제 겨울 스포츠 종합 대회에서 히잡을 쓴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늘 오후 5시 30분 펼쳐지는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싱글 쇼프프로그램이 바로 그녀의 꿈이 이뤄지는 곳이다. UAE 최초의 피겨 선수 자흐라 라리 운명처럼 피겨스케이팅을 만난 아랍의 얼음 공주 올해 나이 21살인 아랍에미리트(UAE)의 피겨 선수인 자흐라 라리(Zahra Lari)에게 피겨스케이팅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지난 2007년 개봉되었던 디즈니 영화 "Ice Princess"를 본뒤 피겨스케이팅의 예술성과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게 된 것이다.하지만 현실은 결코 영화처럼 쉽지 않았다. 그녀가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고 빙판에 나선 순간,그대로 넘어졌다고 한다. 마치 꿈과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UAE-국제빙상연맹 가입 사상 첫 동계 올림픽 도전 길 열어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아부다비 대학을 다니는 그녀는 하루에 4시간 이상의 강훈련에 들어갔다.그녀는 아랍에미리트 최초의 정식 피겨 선수가 되었고,꽤 유명해 졌다. 그녀는 당연히 내셔널 챔피언에 올랐고,그녀의 연기가 펼쳐질때는 소녀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하다.UAE에선 그녀에게 바로 '얼음 공주'라는 별명을 붙여줬다.그녀가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하게 만든 영화 제목과 같은 별명이다. 그뿐 아니라 그녀의 조국 아랍에미레이트는 그녀에게 큰 선물을 마련해 주었다.빙상과는 전혀 인연이 없던나라인 UAE가 지난 2013년 국제빙상연맹(ISU)에 가입한 것이다. 바로 자흐라 라리가 올림픽 출전이란 꿈을 이루기 위한 길을 만들어 준 것이다. 그녀는 'Ice Princess'에서 나왔던 점프 중 트리플 룹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실제의 경기 장면을 보면 그녀는 분명 룹 점프를 뛰지만 트리플과 더블의 경계선상에 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필수 과제인 3회전을포함한 콤비네이션 점프는 아마도 더블 룹-더블 룹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상당한 감점이 예상된다. 더블 살코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기본적인 스핀을 구사하는 가운데,레이백에서 헤어컷 스핀까지는 가능하다. 가끔 비엘만까지 시도하지만 8회전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종합적으로보면 그녀의 피겨 실력은 국제 무대에 나설 수준에 못미치는게 사실이다. 히잡 쓴 채 사상 첫 동계스포츠 종합대회 등장하는 자하르 라리 자하르 라리-사상 첫 동계 스포츠 종합 대회 히잡쓰고 등장 그녀는 오늘 저녁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싱글에 출전한다.히잡을 쓴 선수가 동계스포츠종합대회에나서는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실제 CNN을 비롯한 매체들은 그녀의 종합대회 데뷔전에 주목하고 있다. 자흐라 라리의 최종 목표는 바로 평창 올림픽 출전이다.객관적인 실력에서 그녀를 평창에서 볼 가능성은 아주 낮다. 하지만 그녀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오늘 저녁이 바로 평창을 향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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