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간 성폭력 급증…초등생 피해 최다

입력 2017.02.25 (06:43) 수정 2017.02.2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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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내 성폭력 신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또래들끼리 성폭력 행위를 단순한 장난으로 여기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당시 11살이던 남자 어린이가 학교 화장실에서 같은 반 여학생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녹취> 피해 어린이(피해 당일 녹음) : "화장실이나 복도 계단 있는(데) 가서 말을 왜 안 하냐고 그래 그리고 몸도 만졌어"

가해 학생은 전학 조치됐지만, 피해 어린이는 충격으로 2주 넘게 입원했고, 아직도 통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 아동 학부모(음성변조) : "트라우마에 시달릴까 봐 그게 걱정이 돼요. 지금처럼 똑같이 마음의 문 닫아버리고 자꾸 멀어질까 봐. 아이들하고 어울리지도 않고 그래요."

정부가 대학 연구소에 의뢰해 전국의 초,중,고교생 4만 3천여 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성폭력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같은 학교, 같은 학년 또래에게 성희롱 피해를 당한 학생 비율은 70%를 넘었습니다.

<인터뷰> 정제영(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 : "어린 나이일수록 심한 성폭력의 경우에도 가벼운 장난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에 대한 경각심이 조금 더 교육적으로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선 초.중.고교에 설치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심의한 학생간 성폭력 건수는 2012년 640여 건에서 2015년엔 천 8백 40여 건으로 3배 가량이나 늘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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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간 성폭력 급증…초등생 피해 최다
    • 입력 2017-02-25 06:47:09
    • 수정2017-02-25 07: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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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내 성폭력 신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또래들끼리 성폭력 행위를 단순한 장난으로 여기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당시 11살이던 남자 어린이가 학교 화장실에서 같은 반 여학생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녹취> 피해 어린이(피해 당일 녹음) : "화장실이나 복도 계단 있는(데) 가서 말을 왜 안 하냐고 그래 그리고 몸도 만졌어"

가해 학생은 전학 조치됐지만, 피해 어린이는 충격으로 2주 넘게 입원했고, 아직도 통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 아동 학부모(음성변조) : "트라우마에 시달릴까 봐 그게 걱정이 돼요. 지금처럼 똑같이 마음의 문 닫아버리고 자꾸 멀어질까 봐. 아이들하고 어울리지도 않고 그래요."

정부가 대학 연구소에 의뢰해 전국의 초,중,고교생 4만 3천여 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성폭력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같은 학교, 같은 학년 또래에게 성희롱 피해를 당한 학생 비율은 70%를 넘었습니다.

<인터뷰> 정제영(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 : "어린 나이일수록 심한 성폭력의 경우에도 가벼운 장난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에 대한 경각심이 조금 더 교육적으로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선 초.중.고교에 설치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심의한 학생간 성폭력 건수는 2012년 640여 건에서 2015년엔 천 8백 40여 건으로 3배 가량이나 늘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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