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글로벌24 이슈] “예술은 본래 정치적” 아카데미 시상식 이모저모
입력 2017.02.27 (20:39) 수정 2017.02.27 (21:13) 글로벌24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멘트>

우리시각으로 오늘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이번 시상식은 미국의 현 상황을 반영하듯 그 어느 때보다 참석자들의 정치적인 발언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의 이모저모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이번 시상식을 몇 가지 키워드로 살펴보신다구요.

<답변>
수상자가 누군지는 인터넷만 들어가봐도 명단이 주욱 나오니까, 여기선 어떤 특징이랄까,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게 유의미할 거 같습니다.

자, 첫번째는 이렇습니다.

"아카데미가 웬일로?" 이 두 사람을 볼까요.

남녀조연상 수상자들입니다. 모두 흑인이죠.

이번 시상식의 특징입니다.

아카데미가 사실 그동안 흑인 연기자들에게 인색하다는 평가가 많았거든요.

2주 전 있었던 음악상 시상식이죠, 그래미도 똑같은 논란이 늘 있어왔습니다.

문화예술계 주류가 백인들이다 보니 이런 논란이 계속 있는 건데, 이번에 아카데미는 좀 이례적인 결정을 한 겁니다.

특히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마허셜라 알리는 이슬람교 신자입니다.

미국은 당연히 흑인들도 대부분 기독교를 믿죠.

역대 아카데미 수상자 가운데 연기상 부문에서 무슬림이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가장 큰 상인 작품상도 흑인 감독이 연출한 '문라이트'가 받았는데, 주요 배역이 모두 흑인들이고, 흑인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그런데 해프닝도 하나 있었습니다.

작품상 수상작으로 '라라랜드'가 발표됐다가 발표자한테 봉투가 잘못 전달된 게 확인되면서 '문라이트'로 정정됐습니다.

<질문>
그런 일도 있었군요. 그런데 흑인 수상 결과가 아무래도 트럼프 집권 이후의 상황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봐야 할까요, 어떤가요.

<답변>
안 그래도 외신들이 그런 맥락으로 분석들을 하고 있거든요.

이번 시상식 사회자가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이라는 사람인데, 시상식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한테 감사드린다, 아카데미의 인종차별 논란이 올해는 사라졌다"

말씀하신 맥락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죠.

<질문>
그렇네요.

다음 키워드는 어떻게 뽑았습니까.

<답변>
비슷한 맥락에서 시상식의 "또 다른 주인공은?"

이렇게 뽑아봤습니다.

누군지 감이 오실 텐데 일단 화면을 보실까요.

<녹취>키멀(사회자) : "시상식이 두 시간 지났는데 아직 트럼프가 트위터를 한번도 하지 않는군요. 걱정돼요."

저런 말을 하고선 실제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위터로 즉석에서 말을 붙입니다.

평소 트위터로 직설 화법을 보여주는 트럼프를 대놓고 풍자하고 조롱하는 거죠.

또 재미있는 모습이 있었어요.

이번 시상식에 메릴 스트립도 후보에 올랐거든요.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 때 그녀가 수상 소감에서 트럼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고, 여기에 발끈한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과대평가된 배우'다, 이렇게 깎아내린 적이 있었죠.

사회자는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녹취> 키멀(사회자) :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왔습니다. 특히 과대평가됐고 볼품없는 연기로 버텨온 사람도 있네요. 그녀는 아카데미 후보에 20번 올랐습니다."

<질문>
저렇게 다시 한번 더 대통령을 조롱하는 거군요.

자유분방하네요.

참석자들이 정치적 발언도 많이 했다고 들었습니다.

<답변>
네 그래서 다음 키워드는 "이민자 없으면 할리우드도 없다", 이렇게 뽑아봤습니다.

할리우드가 원래부터 진보적 성향이 강한데다가 각양각색의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보니,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정부에 비판적인 시민단체를 지지하는 파란색 리본을 단 사람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녹취> "시민단체를 지지하는 데 좋은 기회죠."

<녹취> "사람들이 정부 방침에 싸우길 바랍니다."

<녹취> "예술과 창조는 정치적인 겁니다."

한 영화평론가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이 가장 정치적일 거라고 전망했었는데, 그 전망대로 풍자와 조롱, 비판이 계속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었습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 [글로벌24 이슈] “예술은 본래 정치적” 아카데미 시상식 이모저모
    • 입력 2017-02-27 20:37:02
    • 수정2017-02-27 21:13:36
    글로벌24
<앵커 멘트>

우리시각으로 오늘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이번 시상식은 미국의 현 상황을 반영하듯 그 어느 때보다 참석자들의 정치적인 발언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의 이모저모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이번 시상식을 몇 가지 키워드로 살펴보신다구요.

<답변>
수상자가 누군지는 인터넷만 들어가봐도 명단이 주욱 나오니까, 여기선 어떤 특징이랄까,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게 유의미할 거 같습니다.

자, 첫번째는 이렇습니다.

"아카데미가 웬일로?" 이 두 사람을 볼까요.

남녀조연상 수상자들입니다. 모두 흑인이죠.

이번 시상식의 특징입니다.

아카데미가 사실 그동안 흑인 연기자들에게 인색하다는 평가가 많았거든요.

2주 전 있었던 음악상 시상식이죠, 그래미도 똑같은 논란이 늘 있어왔습니다.

문화예술계 주류가 백인들이다 보니 이런 논란이 계속 있는 건데, 이번에 아카데미는 좀 이례적인 결정을 한 겁니다.

특히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마허셜라 알리는 이슬람교 신자입니다.

미국은 당연히 흑인들도 대부분 기독교를 믿죠.

역대 아카데미 수상자 가운데 연기상 부문에서 무슬림이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가장 큰 상인 작품상도 흑인 감독이 연출한 '문라이트'가 받았는데, 주요 배역이 모두 흑인들이고, 흑인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그런데 해프닝도 하나 있었습니다.

작품상 수상작으로 '라라랜드'가 발표됐다가 발표자한테 봉투가 잘못 전달된 게 확인되면서 '문라이트'로 정정됐습니다.

<질문>
그런 일도 있었군요. 그런데 흑인 수상 결과가 아무래도 트럼프 집권 이후의 상황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봐야 할까요, 어떤가요.

<답변>
안 그래도 외신들이 그런 맥락으로 분석들을 하고 있거든요.

이번 시상식 사회자가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이라는 사람인데, 시상식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한테 감사드린다, 아카데미의 인종차별 논란이 올해는 사라졌다"

말씀하신 맥락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죠.

<질문>
그렇네요.

다음 키워드는 어떻게 뽑았습니까.

<답변>
비슷한 맥락에서 시상식의 "또 다른 주인공은?"

이렇게 뽑아봤습니다.

누군지 감이 오실 텐데 일단 화면을 보실까요.

<녹취>키멀(사회자) : "시상식이 두 시간 지났는데 아직 트럼프가 트위터를 한번도 하지 않는군요. 걱정돼요."

저런 말을 하고선 실제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위터로 즉석에서 말을 붙입니다.

평소 트위터로 직설 화법을 보여주는 트럼프를 대놓고 풍자하고 조롱하는 거죠.

또 재미있는 모습이 있었어요.

이번 시상식에 메릴 스트립도 후보에 올랐거든요.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 때 그녀가 수상 소감에서 트럼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고, 여기에 발끈한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과대평가된 배우'다, 이렇게 깎아내린 적이 있었죠.

사회자는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녹취> 키멀(사회자) :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왔습니다. 특히 과대평가됐고 볼품없는 연기로 버텨온 사람도 있네요. 그녀는 아카데미 후보에 20번 올랐습니다."

<질문>
저렇게 다시 한번 더 대통령을 조롱하는 거군요.

자유분방하네요.

참석자들이 정치적 발언도 많이 했다고 들었습니다.

<답변>
네 그래서 다음 키워드는 "이민자 없으면 할리우드도 없다", 이렇게 뽑아봤습니다.

할리우드가 원래부터 진보적 성향이 강한데다가 각양각색의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보니,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정부에 비판적인 시민단체를 지지하는 파란색 리본을 단 사람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녹취> "시민단체를 지지하는 데 좋은 기회죠."

<녹취> "사람들이 정부 방침에 싸우길 바랍니다."

<녹취> "예술과 창조는 정치적인 겁니다."

한 영화평론가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이 가장 정치적일 거라고 전망했었는데, 그 전망대로 풍자와 조롱, 비판이 계속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었습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