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부지 확보…6월 전후 배치 거론

입력 2017.02.27 (23:31) 수정 2017.02.2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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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드 부지 제공을 놓고 중국 측의 거센 압박에 시달려온 롯데그룹이 오늘 이사회를 열고 성주 골프장을 국방부에 제공하고, 다른 군 부지를 받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부지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사드 포대 배치가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 국방부에 성주골프장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가 중국의 보복 위협에 부딪혔습니다.

이 때문에 결정을 미뤄오던 롯데가 오늘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성주골프장을 국방부에 주고, 그 가격에 준하는 군 부지를 받기로 한 겁니다.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하고, 국방부가 성주 골프장을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 일단 부지 확보는 마무리 됩니다.

<녹취>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미 측에게 부지를 공여하는 절차가 진행이 되고 관련된 설계와 시설 공사, 환경영향평가 등의 과정이 후속해서 진행하게 됩니다."

사드 배치 시점은 오는 6월 전후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미군에 부지를 넘기는 작업과 기지 설계 작업이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군 당국은 골프장에 전기 배선과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대부분 갖춰져 있는 만큼, 기지 건설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동(사드 배치 투쟁위 부위원장) : "농기구나, 트랙터 등을 통해서 일단 도로를 차단할 예정입니다. 공사를 막는데 최선을 다해서 싸울 겁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롯데의 이번 결정을 비판하고 나서 사드 포대가 실제 배치될 때까지 안팎에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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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부지 제공을 놓고 중국 측의 거센 압박에 시달려온 롯데그룹이 오늘 이사회를 열고 성주 골프장을 국방부에 제공하고, 다른 군 부지를 받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부지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사드 포대 배치가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 국방부에 성주골프장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가 중국의 보복 위협에 부딪혔습니다.

이 때문에 결정을 미뤄오던 롯데가 오늘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성주골프장을 국방부에 주고, 그 가격에 준하는 군 부지를 받기로 한 겁니다.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하고, 국방부가 성주 골프장을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 일단 부지 확보는 마무리 됩니다.

<녹취>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미 측에게 부지를 공여하는 절차가 진행이 되고 관련된 설계와 시설 공사, 환경영향평가 등의 과정이 후속해서 진행하게 됩니다."

사드 배치 시점은 오는 6월 전후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미군에 부지를 넘기는 작업과 기지 설계 작업이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군 당국은 골프장에 전기 배선과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대부분 갖춰져 있는 만큼, 기지 건설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동(사드 배치 투쟁위 부위원장) : "농기구나, 트랙터 등을 통해서 일단 도로를 차단할 예정입니다. 공사를 막는데 최선을 다해서 싸울 겁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롯데의 이번 결정을 비판하고 나서 사드 포대가 실제 배치될 때까지 안팎에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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