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표단 말레이시아 급파…‘단교’ 막기위한 외교전?

입력 2017.03.01 (06:04) 수정 2017.03.0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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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말레이시아와 북한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측 대표단이 말레이시아에 급거 입국했습니다.

김정남 시신 인수와 리정철 석방을 요구하며 오늘부터 외교전을 시작하는 데 상황은 녹녹치 않아 보입니다.

현지에서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리동일 전 유엔 차석대사를 포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했습니다.

북한 대사관에 도착하자 마자 기자회견을 자처한 리동일은 김정남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시신 인도부터 요구했습니다.

<녹취> 리동일(북한 대표단) :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사망한 북한 인민의 시신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논의할 겁니다."

체포된 리정철의 석방도 요구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내에서 단교 조치까지 거론되는 걸 의식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리동일(북한 대표단) :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문제도 논의할 겁니다."

북한이 유엔 차석대사를 지낸 리동일까지 급파했지만 협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 말레이시아 외교소식통은 북측이 말레이시아 정부에 대표단 파견을 하루 이틀전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전 조율이 안된데다 말레이시아가 시신 인도의 우선권이 가족에게 있다고 밝히는 등 여전히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때문입니다.

말레이시와 북한간의 본격적인 외교전이 시작됐습니다.

현지에선 이번 대표단 입국이 최소한의 단교라도 막기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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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대표단 말레이시아 급파…‘단교’ 막기위한 외교전?
    • 입력 2017-03-01 06:06:18
    • 수정2017-03-01 07: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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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말레이시아와 북한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측 대표단이 말레이시아에 급거 입국했습니다.

김정남 시신 인수와 리정철 석방을 요구하며 오늘부터 외교전을 시작하는 데 상황은 녹녹치 않아 보입니다.

현지에서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리동일 전 유엔 차석대사를 포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했습니다.

북한 대사관에 도착하자 마자 기자회견을 자처한 리동일은 김정남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시신 인도부터 요구했습니다.

<녹취> 리동일(북한 대표단) :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사망한 북한 인민의 시신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논의할 겁니다."

체포된 리정철의 석방도 요구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내에서 단교 조치까지 거론되는 걸 의식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리동일(북한 대표단) :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문제도 논의할 겁니다."

북한이 유엔 차석대사를 지낸 리동일까지 급파했지만 협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 말레이시아 외교소식통은 북측이 말레이시아 정부에 대표단 파견을 하루 이틀전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전 조율이 안된데다 말레이시아가 시신 인도의 우선권이 가족에게 있다고 밝히는 등 여전히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때문입니다.

말레이시와 북한간의 본격적인 외교전이 시작됐습니다.

현지에선 이번 대표단 입국이 최소한의 단교라도 막기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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