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자 단속 美 내부 갈등 본격화

입력 2017.03.01 (07:18) 수정 2017.03.0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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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뉴욕시에서 풀어준 불법체류자를 미 연방이민국이 체포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뉴욕경찰노조는 뉴욕시의 방침과 달리 불법체류자 단속을 찬성하고 나섰는데요,

불법체류자 단속을 둘러싼 미국 내부의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시가 지난해 12월 말 경범죄로 풀어준 40대 불법 체류자를, 지난달 말 미 연방이민국이 체포했습니다.

연방이민국은, 마약, 폭력 전과에 3번이나 추방됐다 들어온 불법체류자를, 이민국 구금 요청에도 뉴욕시가 풀어줬다고 비난했습니다.

뉴욕시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정식 구금 요청을 받은 적도 없었고, 해당 불법체류자는 뉴욕시의 자체 거주자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민자 보호 도시를 선언한 뉴욕시는, 최근 5년간 중범죄자에 한해 이민국 추방 정책에 협력하겠단 방침을 세웠습니다.

체포된 불법체류자는 10년 이전까지 범죄 기록이 있었습니다.

뉴욕경찰국장은, 연방이민국이 요구해도, 단지 불법체류자란 이유로 사람들을 체포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제임스 오닐(뉴욕 경찰국장) : "체포된 사람들을 포함해 뉴욕시의 모든 사람이 뉴욕 경찰을 신뢰해야 범죄 조사 등 업무를 잘 이행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연방 정부에 반기를 든 뉴욕시 방침에 대한 내부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에드 물린스(뉴욕 경찰노조 위원장) : "뉴욕 경찰들은 이민국에 협력하기를 원합니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더이상 이 나라에 있어선 안 됩니다."

불법체류자 체포 정책을 둘러싸고 연방정부와 주정부 사이 등 미국 내부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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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체류자 단속 美 내부 갈등 본격화
    • 입력 2017-03-01 07:24:28
    • 수정2017-03-01 0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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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에서 풀어준 불법체류자를 미 연방이민국이 체포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뉴욕경찰노조는 뉴욕시의 방침과 달리 불법체류자 단속을 찬성하고 나섰는데요,

불법체류자 단속을 둘러싼 미국 내부의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시가 지난해 12월 말 경범죄로 풀어준 40대 불법 체류자를, 지난달 말 미 연방이민국이 체포했습니다.

연방이민국은, 마약, 폭력 전과에 3번이나 추방됐다 들어온 불법체류자를, 이민국 구금 요청에도 뉴욕시가 풀어줬다고 비난했습니다.

뉴욕시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정식 구금 요청을 받은 적도 없었고, 해당 불법체류자는 뉴욕시의 자체 거주자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민자 보호 도시를 선언한 뉴욕시는, 최근 5년간 중범죄자에 한해 이민국 추방 정책에 협력하겠단 방침을 세웠습니다.

체포된 불법체류자는 10년 이전까지 범죄 기록이 있었습니다.

뉴욕경찰국장은, 연방이민국이 요구해도, 단지 불법체류자란 이유로 사람들을 체포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제임스 오닐(뉴욕 경찰국장) : "체포된 사람들을 포함해 뉴욕시의 모든 사람이 뉴욕 경찰을 신뢰해야 범죄 조사 등 업무를 잘 이행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연방 정부에 반기를 든 뉴욕시 방침에 대한 내부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에드 물린스(뉴욕 경찰노조 위원장) : "뉴욕 경찰들은 이민국에 협력하기를 원합니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더이상 이 나라에 있어선 안 됩니다."

불법체류자 체포 정책을 둘러싸고 연방정부와 주정부 사이 등 미국 내부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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