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예 공장 알고 보니…마약 제조해 유통
입력 2017.03.02 (19:11)
수정 2017.03.0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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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필로폰을 대량 제조해 판매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마약 제조할 때 발생하는 악취를 숨기기 위해 목공예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상가 건물 지하 공장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환풍 시설이 공장 내부에 복잡하게 연결돼 있고,
<녹취> "이건 주사기고…."
침대 주변엔 필로폰과 주사기, 마약 제조시 사용한 저울과 방독면 등이 발견됩니다.
32살 황 모 씨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이 공장에서 제조한 필로폰은 모두 500여 그램.
필로폰 일부는 채팅앱 등을 통해 40여 명에게 2천만 원 정도 팔렸습니다.
황 씨의 개인 공장은 서울 도심 주택가에 있었지만, 10 개월이 넘도록 이를 눈치 챈 사람은 없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 변조) : "우리야 마약 냄새를 모르니까, 늘 신너 냄새가 (나는 줄 알았고), 환풍기에 보면 푸르스름한 분말 가루가 많이 쌓여 있긴 했어요."
황 씨는 지하실 내부가 보이지 않게 외벽을 만들고, 이렇게 대형 환풍기를 설치해 필로폰 제조시 나는 악취를 밖으로 빼돌렸습니다.
목공예 공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각종 접착제와 페인트 등 화공 약품 냄새인 것처럼 위장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황 씨는 취업이 잘 되지 않자 마약 관련 전문 서적 등을 읽고 감기약에 든 성분을 이용해 필로폰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오상택(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1팀장) : "제조 방법이 많이 공개가 되서 밀반입 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원료 물질을 만들어서 제조하는 것이 훨씬 유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황 씨에게 필로폰을 구입한 32살 김 모 씨 등 48명도 검거해 그 중 11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필로폰을 대량 제조해 판매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마약 제조할 때 발생하는 악취를 숨기기 위해 목공예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상가 건물 지하 공장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환풍 시설이 공장 내부에 복잡하게 연결돼 있고,
<녹취> "이건 주사기고…."
침대 주변엔 필로폰과 주사기, 마약 제조시 사용한 저울과 방독면 등이 발견됩니다.
32살 황 모 씨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이 공장에서 제조한 필로폰은 모두 500여 그램.
필로폰 일부는 채팅앱 등을 통해 40여 명에게 2천만 원 정도 팔렸습니다.
황 씨의 개인 공장은 서울 도심 주택가에 있었지만, 10 개월이 넘도록 이를 눈치 챈 사람은 없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 변조) : "우리야 마약 냄새를 모르니까, 늘 신너 냄새가 (나는 줄 알았고), 환풍기에 보면 푸르스름한 분말 가루가 많이 쌓여 있긴 했어요."
황 씨는 지하실 내부가 보이지 않게 외벽을 만들고, 이렇게 대형 환풍기를 설치해 필로폰 제조시 나는 악취를 밖으로 빼돌렸습니다.
목공예 공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각종 접착제와 페인트 등 화공 약품 냄새인 것처럼 위장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황 씨는 취업이 잘 되지 않자 마약 관련 전문 서적 등을 읽고 감기약에 든 성분을 이용해 필로폰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오상택(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1팀장) : "제조 방법이 많이 공개가 되서 밀반입 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원료 물질을 만들어서 제조하는 것이 훨씬 유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황 씨에게 필로폰을 구입한 32살 김 모 씨 등 48명도 검거해 그 중 11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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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공예 공장 알고 보니…마약 제조해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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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3-02 19:14:23
- 수정2017-03-02 19: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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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필로폰을 대량 제조해 판매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마약 제조할 때 발생하는 악취를 숨기기 위해 목공예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상가 건물 지하 공장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환풍 시설이 공장 내부에 복잡하게 연결돼 있고,
<녹취> "이건 주사기고…."
침대 주변엔 필로폰과 주사기, 마약 제조시 사용한 저울과 방독면 등이 발견됩니다.
32살 황 모 씨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이 공장에서 제조한 필로폰은 모두 500여 그램.
필로폰 일부는 채팅앱 등을 통해 40여 명에게 2천만 원 정도 팔렸습니다.
황 씨의 개인 공장은 서울 도심 주택가에 있었지만, 10 개월이 넘도록 이를 눈치 챈 사람은 없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 변조) : "우리야 마약 냄새를 모르니까, 늘 신너 냄새가 (나는 줄 알았고), 환풍기에 보면 푸르스름한 분말 가루가 많이 쌓여 있긴 했어요."
황 씨는 지하실 내부가 보이지 않게 외벽을 만들고, 이렇게 대형 환풍기를 설치해 필로폰 제조시 나는 악취를 밖으로 빼돌렸습니다.
목공예 공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각종 접착제와 페인트 등 화공 약품 냄새인 것처럼 위장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황 씨는 취업이 잘 되지 않자 마약 관련 전문 서적 등을 읽고 감기약에 든 성분을 이용해 필로폰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오상택(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1팀장) : "제조 방법이 많이 공개가 되서 밀반입 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원료 물질을 만들어서 제조하는 것이 훨씬 유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황 씨에게 필로폰을 구입한 32살 김 모 씨 등 48명도 검거해 그 중 11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필로폰을 대량 제조해 판매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마약 제조할 때 발생하는 악취를 숨기기 위해 목공예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상가 건물 지하 공장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환풍 시설이 공장 내부에 복잡하게 연결돼 있고,
<녹취> "이건 주사기고…."
침대 주변엔 필로폰과 주사기, 마약 제조시 사용한 저울과 방독면 등이 발견됩니다.
32살 황 모 씨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이 공장에서 제조한 필로폰은 모두 500여 그램.
필로폰 일부는 채팅앱 등을 통해 40여 명에게 2천만 원 정도 팔렸습니다.
황 씨의 개인 공장은 서울 도심 주택가에 있었지만, 10 개월이 넘도록 이를 눈치 챈 사람은 없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 변조) : "우리야 마약 냄새를 모르니까, 늘 신너 냄새가 (나는 줄 알았고), 환풍기에 보면 푸르스름한 분말 가루가 많이 쌓여 있긴 했어요."
황 씨는 지하실 내부가 보이지 않게 외벽을 만들고, 이렇게 대형 환풍기를 설치해 필로폰 제조시 나는 악취를 밖으로 빼돌렸습니다.
목공예 공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각종 접착제와 페인트 등 화공 약품 냄새인 것처럼 위장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황 씨는 취업이 잘 되지 않자 마약 관련 전문 서적 등을 읽고 감기약에 든 성분을 이용해 필로폰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오상택(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1팀장) : "제조 방법이 많이 공개가 되서 밀반입 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원료 물질을 만들어서 제조하는 것이 훨씬 유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황 씨에게 필로폰을 구입한 32살 김 모 씨 등 48명도 검거해 그 중 11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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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기자 swim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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