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배 빠른 속도…열차서도 초고속 다운

<앵커 멘트>

지하철 무료 와이파이는 속도가 느리고 끊기곤 해서 사용하기 불편했는데요.

기존 기술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100배 빠른 새로운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 단계에 와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철 기관실에 통신 장비를 설치하고 선로를 달립니다.

터널 벽면에 설치한 일종의 안테나에서 신호를 받아 노트북으로 인터넷 동영상을 재생합니다.

전자통신연구원과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이 공동 개발한 지하철 와이파이 장비는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1.2Gbps까지 측정됐습니다.

300명이 동시에 끊김 없이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성능입니다.

<인터뷰> 최성우(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 "출퇴근 시간에 인터넷이 많이 느려지지 않습니까? 그때 인터넷 속도를 LTE처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열차에서 기가급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250메가헤르츠라는 '초 광대역' 주파수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고속도로에 비유하자면 길이 넓어지면서 많은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게 된 셈입니다.

터널 내 안테나와 움직이는 소형 기지국 성능도 크게 개선했습니다.

연구팀은 상용화 단계에 도달한 기가급 이동형 와이파이 기술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에도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