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시간과의 전쟁’…파격적 규칙 개정

입력 2017.03.02 (21:53) 수정 2017.03.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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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 스포츠는 경기 진행을 빨리하려는 속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 흐름에 가장 뒤처져 있던 골프도 대대적인 규정 개정을 통해 빠른 진행을 도모하기로 했습니다.

송재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칠 듯 칠 듯 한참을 망설입니다.

처음부터 다시 준비 동작에 들어가더니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PGA투어에서 악명 높았던 나상욱의 이 같은 늑장 플레이는 더는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세계 골프 규정을 정하는 영국과 미국골프협회가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규정 개정에 나섰습니다.

먼저 모든 샷을 40초 안에 마무리해야 합니다.

준비 동작부터 공을 치는 시간이 40초가 넘으면 벌타를 받게 됩니다.

기존에는 홀에서 먼 선수부터 먼저 치는 규정도 홀과의 거리에 상관없이 준비된 선수부터 먼저 치면 됩니다.

그린 위 플레이도 빠르게 진행됩니다.

지금까진 그린 경사도를 캐디와 상의했지만, 앞으로는 금지됩니다.

깃대를 뽑지 않아도 퍼팅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입니다.

또 공을 찾는 시간도 현재 5분에서 3분으로 줄이는 등 시간과의 전쟁에 대한 다양한 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우리 선수들도 추진 중인 개정안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인터뷰> 강춘자(KLPGA 부회장) : "골프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보이고, 선수들은 규정 개정에 대비해서 최상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벙커에서 실수로 공을 건드려도 무벌타 처리가 되는 등 복잡한 벌타 규정도 단순화할 계획입니다.

영국과 미국골프협회는 새로운 규정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을 검토한 뒤 내후년부터 시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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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시간과의 전쟁’…파격적 규칙 개정
    • 입력 2017-03-02 21:54:25
    • 수정2017-03-02 22: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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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 스포츠는 경기 진행을 빨리하려는 속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 흐름에 가장 뒤처져 있던 골프도 대대적인 규정 개정을 통해 빠른 진행을 도모하기로 했습니다.

송재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칠 듯 칠 듯 한참을 망설입니다.

처음부터 다시 준비 동작에 들어가더니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PGA투어에서 악명 높았던 나상욱의 이 같은 늑장 플레이는 더는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세계 골프 규정을 정하는 영국과 미국골프협회가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규정 개정에 나섰습니다.

먼저 모든 샷을 40초 안에 마무리해야 합니다.

준비 동작부터 공을 치는 시간이 40초가 넘으면 벌타를 받게 됩니다.

기존에는 홀에서 먼 선수부터 먼저 치는 규정도 홀과의 거리에 상관없이 준비된 선수부터 먼저 치면 됩니다.

그린 위 플레이도 빠르게 진행됩니다.

지금까진 그린 경사도를 캐디와 상의했지만, 앞으로는 금지됩니다.

깃대를 뽑지 않아도 퍼팅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입니다.

또 공을 찾는 시간도 현재 5분에서 3분으로 줄이는 등 시간과의 전쟁에 대한 다양한 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우리 선수들도 추진 중인 개정안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인터뷰> 강춘자(KLPGA 부회장) : "골프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보이고, 선수들은 규정 개정에 대비해서 최상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벙커에서 실수로 공을 건드려도 무벌타 처리가 되는 등 복잡한 벌타 규정도 단순화할 계획입니다.

영국과 미국골프협회는 새로운 규정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을 검토한 뒤 내후년부터 시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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