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력 대선 후보 르펜도 수사 전망

<앵커 멘트>

프랑스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 후보였던 공화당의 피용 후보가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후보인 극우 정당 르펜 대표도 경찰의 수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대선 지형이 30대 개혁가 이미지가 강한 정치 신인 마크롱에게 점차 유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랑스의 유력 대선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마린 르펜 국민 전선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

르펜 대표는 지난 2015년에 국민 전선을 IS와 비유한 기자에게 IS에 참수당한 피해자의 모습 등을 촬영한 사진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르펜 대표는 유럽 의회의 면책 특권을 이용해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피해왔습니다.

하지만 르펜 대표의 면책 특권이 유럽 의회에서 박탈됐습니다.

검찰 조사를 회피할 명분이 사라진 것입니다.

<녹취> 안토니오스 트라카텔리스(유럽 의회 부의장) : "투표 결과는 명백합니다. 압도적으로 면책특권 박탈을 의결한 것입니다."

부인 등 가족을 허위 보좌관으로 채용해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공화당의 피용 후보도 대선 완주를 선언했지만 여론은 좋지 않습니다.

피용 후보는 공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법원의 소환 명령을 받았습니다.

또 이 사건을 둘러싸고 공화당 내에서 이견이 많아 내분 양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유력 대선 후보 두 명이 사법 당국의 조사를 앞두고 있어 다음 달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 지형은 30대 신인 정치인 마크롱 후보에게 점차 유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