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버거 ‘나트륨 범벅’…1개만 먹어도 권고량 절반

입력 2017.03.04 (06:30) 수정 2017.03.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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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먹기 간편해 학교와 학원 주변에서 밥버거나 주먹밥을 즐겨 먹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상당수가 나트륨 범벅이라고 합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 근처 가게에서 학생들이 밥버거를 먹고 있습니다.

먹기 간편하다 보니 바쁜 중고생들 사이에 인기입니다.

<인터뷰> 박예진·장혜민(서울 중앙여고 1학년) : "학원 가기 전에 빨리 먹을 수 있으니까 자주 오게 되는 것 같아요. 또 밥이어서 먹기 간편해서..."

이런 밥버거에는 얼마나 많은 나트륨이 들어 있을까?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의 밥버거 50종을 조사했더니 1개에 평균 91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하루 권고 섭취량 2천mg의 45%가 넘는 양입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이런 밥버거 3개 중 1개에는 나트륨이 하루 권고 섭취량의 절반이 넘게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밥버거 가게 직원(음성변조) : "안 짜면 사실 손님들이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예요."

반면, 몸속 나트륨의 배출을 돕는 칼륨은 나트륨의 30%도 안 될 정도로 적었습니다.

<인터뷰> 김욱희(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영양평가팀) : "나트륨과 칼륨 비율이 1대 1인 게 좋거든요. 그래서 밥버거를 먹을 때는 야채, 과일 그리고 우유와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밥버거가 청소년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란 점을 고려할 때 영양성분 의무표시 품목으로 지정해 정확한 성분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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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버거 ‘나트륨 범벅’…1개만 먹어도 권고량 절반
    • 입력 2017-03-04 06:32:09
    • 수정2017-03-04 10: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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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먹기 간편해 학교와 학원 주변에서 밥버거나 주먹밥을 즐겨 먹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상당수가 나트륨 범벅이라고 합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 근처 가게에서 학생들이 밥버거를 먹고 있습니다. 먹기 간편하다 보니 바쁜 중고생들 사이에 인기입니다. <인터뷰> 박예진·장혜민(서울 중앙여고 1학년) : "학원 가기 전에 빨리 먹을 수 있으니까 자주 오게 되는 것 같아요. 또 밥이어서 먹기 간편해서..." 이런 밥버거에는 얼마나 많은 나트륨이 들어 있을까?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의 밥버거 50종을 조사했더니 1개에 평균 91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하루 권고 섭취량 2천mg의 45%가 넘는 양입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이런 밥버거 3개 중 1개에는 나트륨이 하루 권고 섭취량의 절반이 넘게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밥버거 가게 직원(음성변조) : "안 짜면 사실 손님들이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예요." 반면, 몸속 나트륨의 배출을 돕는 칼륨은 나트륨의 30%도 안 될 정도로 적었습니다. <인터뷰> 김욱희(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영양평가팀) : "나트륨과 칼륨 비율이 1대 1인 게 좋거든요. 그래서 밥버거를 먹을 때는 야채, 과일 그리고 우유와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밥버거가 청소년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란 점을 고려할 때 영양성분 의무표시 품목으로 지정해 정확한 성분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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