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팀 전세기 운항 불허…스포츠도 타격

입력 2017.03.08 (06:36) 수정 2017.03.0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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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전방위적인 보복이 우리 스포츠계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달 말 월드컵 최종 예선 중국 원정에 나서는 축구대표팀이 전세기를 추진하다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해 무산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원정 경기에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23일 창사에서 중국과 대결한 뒤 28일 서울에서 시리아전이 이어지는만큼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려는 계획이었습니다.

또 전세기를 이용해 300명 이상의 대규모 원정 응원단이 동행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사드 보복 차원에서 한국의 전세기 운항을 전면 봉쇄하면서 축구협회의 모든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대표팀은 중국전 당일 일반 항공편으로 귀국하게 됐지만 원정 응원단 운영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정섭(축구협회 팀장) : "대규모 원정 응원단을 파견할 예정이었는데 축소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에 중국 팀의 불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4월에 열릴 예정인 프로배구 한중 클럽 대항전에 중국 2팀이 불참 의사를 밝혀 대회 자체가 무산될 위기입니다.

또 이번 주말 강원도에서 열리는 산악스키 대회를 앞두고 중국 선수단 13명이 돌연 출전 취소를 통보해왔습니다.

중국의 해당 단체들 모두 한국의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정부의 불허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대한산악연맹 관계자 : "핵심은 중국 정부에서 사드 때문에 한국에 가지 마라고 했다는거죠. 그래서 선수와 임원이 다 참가할 수 없다..."

각 종목별로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스포츠계에 불어닥친 중국의 사드 보복은 더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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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8 06:37:47
    • 수정2017-03-08 0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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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전방위적인 보복이 우리 스포츠계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달 말 월드컵 최종 예선 중국 원정에 나서는 축구대표팀이 전세기를 추진하다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해 무산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원정 경기에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23일 창사에서 중국과 대결한 뒤 28일 서울에서 시리아전이 이어지는만큼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려는 계획이었습니다.

또 전세기를 이용해 300명 이상의 대규모 원정 응원단이 동행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사드 보복 차원에서 한국의 전세기 운항을 전면 봉쇄하면서 축구협회의 모든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대표팀은 중국전 당일 일반 항공편으로 귀국하게 됐지만 원정 응원단 운영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정섭(축구협회 팀장) : "대규모 원정 응원단을 파견할 예정이었는데 축소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에 중국 팀의 불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4월에 열릴 예정인 프로배구 한중 클럽 대항전에 중국 2팀이 불참 의사를 밝혀 대회 자체가 무산될 위기입니다.

또 이번 주말 강원도에서 열리는 산악스키 대회를 앞두고 중국 선수단 13명이 돌연 출전 취소를 통보해왔습니다.

중국의 해당 단체들 모두 한국의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정부의 불허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대한산악연맹 관계자 : "핵심은 중국 정부에서 사드 때문에 한국에 가지 마라고 했다는거죠. 그래서 선수와 임원이 다 참가할 수 없다..."

각 종목별로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스포츠계에 불어닥친 중국의 사드 보복은 더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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