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의장 선거 담합…자리 나눠먹기 적발

입력 2017.03.13 (19:21) 수정 2017.03.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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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일부 구의원들이 의장단 선거에서 사전에 담합 행위를 했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탈자를 막기위해 투표용지에 이름을 적는 위치까지 정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부산진구의회 7대 전반기 의장 선거에 사용됐던 투표지.

기명란에 적힌 A후보 이름이 중앙이 아닌 상·하·좌·우로 쏠려 있습니다.

당시 새누리당 소속 구의원 10명이 A후보를 의장으로 밀기로 짬짜미한 증거입니다.

이들은 이탈표가 나올까 봐 사전 모의할 때 앉았던 자리대로 투표용지에 위치를 정해 이름을 적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성정규(부산진경찰서 지능수사과장) : "무기명 비밀 투표로 진행되어야 할 의장 선거 사무를 방해한 부산진구 의원 10명을 형사입건했습니다."

이들의 짬짜미 전모는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A 의원이 후반기까지 의장을 맡아 불만이 나오면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손용구(부산진구의회 의원) : "기초의회는 말 그대로 민의의 전당인데, 구의원 스스로 법을 안 지킨다는 자체가 구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 부끄럽습니다."

부정선거를 저지른 건 의장에게 주어지는 월 200만 원 가량의 업무추진비와 대형승용차, 전담 비서 등 혜택 때문입니다.

의장단에게 주어지는 활동비와 권한 등 특권 때문에 나눠먹기식 선거는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켜왔습니다.

부산 북구의회와 부산시의회도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사전 합의를 깼다며 잡음이 이는 등 의장단을 둘러싼 짬짜미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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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밀한 의장 선거 담합…자리 나눠먹기 적발
    • 입력 2017-03-13 19:24:11
    • 수정2017-03-13 19: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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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일부 구의원들이 의장단 선거에서 사전에 담합 행위를 했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탈자를 막기위해 투표용지에 이름을 적는 위치까지 정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부산진구의회 7대 전반기 의장 선거에 사용됐던 투표지.

기명란에 적힌 A후보 이름이 중앙이 아닌 상·하·좌·우로 쏠려 있습니다.

당시 새누리당 소속 구의원 10명이 A후보를 의장으로 밀기로 짬짜미한 증거입니다.

이들은 이탈표가 나올까 봐 사전 모의할 때 앉았던 자리대로 투표용지에 위치를 정해 이름을 적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성정규(부산진경찰서 지능수사과장) : "무기명 비밀 투표로 진행되어야 할 의장 선거 사무를 방해한 부산진구 의원 10명을 형사입건했습니다."

이들의 짬짜미 전모는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A 의원이 후반기까지 의장을 맡아 불만이 나오면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손용구(부산진구의회 의원) : "기초의회는 말 그대로 민의의 전당인데, 구의원 스스로 법을 안 지킨다는 자체가 구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 부끄럽습니다."

부정선거를 저지른 건 의장에게 주어지는 월 200만 원 가량의 업무추진비와 대형승용차, 전담 비서 등 혜택 때문입니다.

의장단에게 주어지는 활동비와 권한 등 특권 때문에 나눠먹기식 선거는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켜왔습니다.

부산 북구의회와 부산시의회도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사전 합의를 깼다며 잡음이 이는 등 의장단을 둘러싼 짬짜미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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