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메시지’ 논란…“헌재 불복” vs “이미 승복”

입력 2017.03.13 (21:01) 수정 2017.03.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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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에 들어가며 남긴 메시지의 해석을 놓고 , 정치권의 논란이 뜨겁습니다.

옛 야당들은 헌재 결정에 불복한 것이라며 일제히 비판했는데, 친박계는 헌재 결정에 이미 승복한 것이라며, 해석을 달리 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제(12일)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 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입장 표명을 했습니다.

<녹취>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12일) :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입장을 헌재 결정에 불복한 것으로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진실을 운운하시며 사실상 불복이나 다름없는 선언을 했습니다."

<녹취> 주호영(바른정당 원내대표) : "대리인을 통해서 분열과 갈등의 여지를 남긴 메시지를 남긴 것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그러면서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박 전 대통령의 수사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주승용(국민의당 원내대표) : "억울하다면, 지금이라도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해서 진실을 소명해야 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민경욱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모든 결과를 안고 가겠다"고 한 것은 승복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습니다.

다른 친박계 의원들도 헌재 결정에 승복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다만, 승복했다고 비판까지 못하는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이미 승복을 한 겁니다. 그렇지만 (헌재의 결정에) 모두가 다 동의를 하고 또 재판관들을 존경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또,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한 것은 앞으로의 법적 절차에서 법률이 보장하는 변호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일 뿐이라며 정치 공세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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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메시지’ 논란…“헌재 불복” vs “이미 승복”
    • 입력 2017-03-13 21:02:43
    • 수정2017-03-13 21: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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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에 들어가며 남긴 메시지의 해석을 놓고 , 정치권의 논란이 뜨겁습니다.

옛 야당들은 헌재 결정에 불복한 것이라며 일제히 비판했는데, 친박계는 헌재 결정에 이미 승복한 것이라며, 해석을 달리 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제(12일)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 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입장 표명을 했습니다.

<녹취>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12일) :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입장을 헌재 결정에 불복한 것으로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진실을 운운하시며 사실상 불복이나 다름없는 선언을 했습니다."

<녹취> 주호영(바른정당 원내대표) : "대리인을 통해서 분열과 갈등의 여지를 남긴 메시지를 남긴 것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그러면서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박 전 대통령의 수사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주승용(국민의당 원내대표) : "억울하다면, 지금이라도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해서 진실을 소명해야 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민경욱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모든 결과를 안고 가겠다"고 한 것은 승복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습니다.

다른 친박계 의원들도 헌재 결정에 승복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다만, 승복했다고 비판까지 못하는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이미 승복을 한 겁니다. 그렇지만 (헌재의 결정에) 모두가 다 동의를 하고 또 재판관들을 존경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또,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한 것은 앞으로의 법적 절차에서 법률이 보장하는 변호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일 뿐이라며 정치 공세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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