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美 금리 인상 초읽기

입력 2017.03.15 (08:47) 수정 2017.03.15 (09: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생활속 경제 이야기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은 초읽기에 들어간 미국 금리인상과 우리 가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신종 보이스피싱과 랜섬웨어 등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종 사기 수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경제부 지형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올린다 올린다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인상이 유력한걸로 봐야죠?

<답변>
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현재로선 매우 높은걸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쯤이면 결과가 나올걸로 보입니다.

<질문>
그렇게 되면 가계 빚으로 바로 불똥이 튀는거죠?

네, 안그래도 우리 나라 가계 빚 증가속도가 세계 주요국 중 최상위권이다, 이런 분석결과까지 있거든요.

일단 김경진 기자 보도부터 보시죠.

<리포트>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는 13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부채의 증가 속도가 다른 나라보다 유독 빨랐습니다.

국내 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년 전에 비해 4.6% 포인트 올랐습니다.

세계 주요 43개국중 노르웨이와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증가율입니다.

가계부채 비율은 91.6%로 18개 신흥국 중 14년째 1위였습니다.

<인터뷰> 임종룡(금융위원장) : "가계부채는 금융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입니다.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문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단 점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 시중 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게 되는데 이 경우 100조 원이 넘는 다중 채무자와 채무 취약 계층 등은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움츠려든 소비가 더 위축될 수도 있습니다.

<녹취> 주택담보대출 이용자 : "현재 수준에서 모든 생활이 맞춰져 있었는데 앞으로 (이자가) 오를 거라 생각하면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을 것 같고."

미국의 통상 압박에 중국의 사드 보복, 여기에 가계 부채 문제가 더해지면 올해 우리 경제는 전망치인 2.5% 성장이 힘들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질문>
국내 금리는 이미 반응을 하고 있죠?

<답변>
네,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8월 이후 오름셉니다.

특히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연 5%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과 지난주 금요일을 비교해봤습니다.

KEB하나은행의 혼합형 5년 고정금리 상품은 최고 4.68%에서 4.83%로 0.15%포인트 올랐고, KB국민은행은 최고 4.75%에서 4.79%로 상승했습니다.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말 최고 4.43%에서 4.56%로 0.13%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시장에서는 5% 돌파를 시간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가계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에게도 큰 부담입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0.1%포인트 오르면 폐업위험도가 7∼10.6% 올라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히 음식·숙박업은 폐업위험도가 10.6% 상승해 금리에 상당히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지기자, 얼마 전에도 보이스 피싱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 준 적이 있잖아요.

<답변>
그렇죠. 수법이 알려질만 하면 또다시 신종 수법이 등장하죠,

<질문>
이번엔 통장 빌려달라는 사기가 기승을 부린다고요?

<답변>
네, 그럴싸한 이유를 들어 통장을 빌려달라.

그럼 일주일에 수백만 원을 주겠다 이런 광고 문자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40대 김 모 씨, 몇 달 전 문자메시지 하나를 받았습니다.

주류 회사인데 대금의 45%를 세금으로 내다보니 영업이 어렵다.

주류 대금을 대신 결제할 통장을 빌려 달라고 합니다.

8백만 원까지 준다길래 솔깃해서 통장을 만들어 보냈는데, 김씨가 받은 건 은행거래 중지 통보였습니다.

알고보니 이 문자,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이 보낸거였고 김씨 통장은 이들이 돈을 받는 대포통장으로 쓰였습니다.

최근 1년 간 이런 피해를 입었다고 접수된 것만 570여 건, 1년 새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사기범과의 통화 한 번 들어보시죠,

<녹취> 대포통장 개설 사기범(음성변조) : "건당 7만 원씩 지급을 해드리는데, 보통 하루에 3개 내지 6개 정도 개설을 해와요. 일 하시는 분들이."

통장 하나 빌려주는거 뭐 어렵겠어, 하다가 정말 큰일납니다.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공범이 돼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보이스 피싱이 전화 통화로 이뤄지는 사기라면 요즘엔 해커들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답변>
네, 랜섬웨어라고 하는데요, 랜섬...영어로 인질이란 뜻은데,

내 PC나 스마트폰이 해커의 인질이 되는겁니다.

수법은 이렇습니다.

해커들이 이메일을 보냅니다.

연말에는 사내 협력업체 연말 정리 세일,

1월에는 연말정산 안내, 이렇게 시기별로 사람들이 관심 끄는 주제를 내겁니다.

사내 내부지침 공유 이렇게 업무용을 위장하기도 합니다.

혹해서 클릭했다가 큰일납니다.

이것을 pc나 스마트폰에서 열어보는 순간 내 pc나 스마폰은 해커가 통제하게 됩니다.

공인인증서를 빼가기고 하고 스마트폰 갤러리를 잠근 뒤 화면에 "풀어줄테니 돈 보내라"고 협박하기도 합니다.

중요 파일을 암호화해 놓고 돈 보내야 풀어주기도 하고

당신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로 이상한 동영상 보낼거야. 창피당하기 싫으면 돈 내 이런 협박도 합니다.

<질문>
어떻게 막을 수 있죠?

<답변>
네, pc나 스마트폰 백신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하고, 중요 데이터는 외부장치에 별도로 저장하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해도 백업 후에는 반드시 컴퓨터 본체와 분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나 모르는 사람이 보낸 메일,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이런건 아예 클릭 안 해야 안전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친절한 경제] 美 금리 인상 초읽기
    • 입력 2017-03-15 08:49:40
    • 수정2017-03-15 09:19:39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생활속 경제 이야기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은 초읽기에 들어간 미국 금리인상과 우리 가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신종 보이스피싱과 랜섬웨어 등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종 사기 수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경제부 지형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올린다 올린다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인상이 유력한걸로 봐야죠?

<답변>
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현재로선 매우 높은걸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쯤이면 결과가 나올걸로 보입니다.

<질문>
그렇게 되면 가계 빚으로 바로 불똥이 튀는거죠?

네, 안그래도 우리 나라 가계 빚 증가속도가 세계 주요국 중 최상위권이다, 이런 분석결과까지 있거든요.

일단 김경진 기자 보도부터 보시죠.

<리포트>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는 13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부채의 증가 속도가 다른 나라보다 유독 빨랐습니다.

국내 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년 전에 비해 4.6% 포인트 올랐습니다.

세계 주요 43개국중 노르웨이와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증가율입니다.

가계부채 비율은 91.6%로 18개 신흥국 중 14년째 1위였습니다.

<인터뷰> 임종룡(금융위원장) : "가계부채는 금융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입니다.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문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단 점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 시중 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게 되는데 이 경우 100조 원이 넘는 다중 채무자와 채무 취약 계층 등은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움츠려든 소비가 더 위축될 수도 있습니다.

<녹취> 주택담보대출 이용자 : "현재 수준에서 모든 생활이 맞춰져 있었는데 앞으로 (이자가) 오를 거라 생각하면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을 것 같고."

미국의 통상 압박에 중국의 사드 보복, 여기에 가계 부채 문제가 더해지면 올해 우리 경제는 전망치인 2.5% 성장이 힘들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질문>
국내 금리는 이미 반응을 하고 있죠?

<답변>
네,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8월 이후 오름셉니다.

특히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연 5%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과 지난주 금요일을 비교해봤습니다.

KEB하나은행의 혼합형 5년 고정금리 상품은 최고 4.68%에서 4.83%로 0.15%포인트 올랐고, KB국민은행은 최고 4.75%에서 4.79%로 상승했습니다.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말 최고 4.43%에서 4.56%로 0.13%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시장에서는 5% 돌파를 시간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가계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에게도 큰 부담입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0.1%포인트 오르면 폐업위험도가 7∼10.6% 올라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히 음식·숙박업은 폐업위험도가 10.6% 상승해 금리에 상당히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지기자, 얼마 전에도 보이스 피싱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 준 적이 있잖아요.

<답변>
그렇죠. 수법이 알려질만 하면 또다시 신종 수법이 등장하죠,

<질문>
이번엔 통장 빌려달라는 사기가 기승을 부린다고요?

<답변>
네, 그럴싸한 이유를 들어 통장을 빌려달라.

그럼 일주일에 수백만 원을 주겠다 이런 광고 문자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40대 김 모 씨, 몇 달 전 문자메시지 하나를 받았습니다.

주류 회사인데 대금의 45%를 세금으로 내다보니 영업이 어렵다.

주류 대금을 대신 결제할 통장을 빌려 달라고 합니다.

8백만 원까지 준다길래 솔깃해서 통장을 만들어 보냈는데, 김씨가 받은 건 은행거래 중지 통보였습니다.

알고보니 이 문자,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이 보낸거였고 김씨 통장은 이들이 돈을 받는 대포통장으로 쓰였습니다.

최근 1년 간 이런 피해를 입었다고 접수된 것만 570여 건, 1년 새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사기범과의 통화 한 번 들어보시죠,

<녹취> 대포통장 개설 사기범(음성변조) : "건당 7만 원씩 지급을 해드리는데, 보통 하루에 3개 내지 6개 정도 개설을 해와요. 일 하시는 분들이."

통장 하나 빌려주는거 뭐 어렵겠어, 하다가 정말 큰일납니다.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공범이 돼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보이스 피싱이 전화 통화로 이뤄지는 사기라면 요즘엔 해커들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답변>
네, 랜섬웨어라고 하는데요, 랜섬...영어로 인질이란 뜻은데,

내 PC나 스마트폰이 해커의 인질이 되는겁니다.

수법은 이렇습니다.

해커들이 이메일을 보냅니다.

연말에는 사내 협력업체 연말 정리 세일,

1월에는 연말정산 안내, 이렇게 시기별로 사람들이 관심 끄는 주제를 내겁니다.

사내 내부지침 공유 이렇게 업무용을 위장하기도 합니다.

혹해서 클릭했다가 큰일납니다.

이것을 pc나 스마트폰에서 열어보는 순간 내 pc나 스마폰은 해커가 통제하게 됩니다.

공인인증서를 빼가기고 하고 스마트폰 갤러리를 잠근 뒤 화면에 "풀어줄테니 돈 보내라"고 협박하기도 합니다.

중요 파일을 암호화해 놓고 돈 보내야 풀어주기도 하고

당신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로 이상한 동영상 보낼거야. 창피당하기 싫으면 돈 내 이런 협박도 합니다.

<질문>
어떻게 막을 수 있죠?

<답변>
네, pc나 스마트폰 백신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하고, 중요 데이터는 외부장치에 별도로 저장하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해도 백업 후에는 반드시 컴퓨터 본체와 분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나 모르는 사람이 보낸 메일,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이런건 아예 클릭 안 해야 안전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