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담 소동’ 뉴트리아 세균·기생충 득실

입력 2017.03.15 (09:36) 수정 2017.03.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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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웅담 성분이 검출됐다 해서 한바탕 소동을 빚었던 괴물 쥐, 뉴트리아 기억하시죠?

환경 당국이 이 뉴트리아를 분석한 결과,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 열 가지가 넘는 병원체가 발견됐습니다.

절대 함부로 드셔선 안 되겠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 앞니와 물갈퀴가 달린 뒷발.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뉴트리아입니다.

<녹취> "많이 갉아 먹었어!"

지난달 이 뉴트리아의 담즙에서 웅담 성분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진 뒤 시작된 뉴트리아 이상 열풍은 지금도 식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전홍용(낙동강유역환경청 뉴트리아 퇴치 전담반) : "(전화가) 하루에 서너 통씩 계속 와요. 뉴트리아 담즙 때문에. 건강이 안 좋아서 먹는다고 하고. 술을 많이 먹어서 좀 (간 때문에 먹겠다고 하고). 살아있는 채로 세 마리 달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환경 당국 분석 결과 뉴트리아에서는 사람에 해를 끼치는 다수의 병원체가 발견됐습니다.

폐렴과 뇌수막염을 유발하는 렙토스피라 등의 세균은 물론, 뇌염과 심근염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도 보고됐습니다.

심할 경우 실명까지 이어지는 톡소플라즈마 등의 기생충도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확인한 세균과 기생충, 바이러스만 13종이나 됩니다.

<인터뷰> 노희경(환경부 생명다양성과장) : "뉴트리아 분선충이라든가 간모세선충 같은 경우는 뉴트리아의 내장, 그러니까 간과 담즙뿐만 아니라 내장 쪽에서 발견되고 있는 겁니다."

환경 당국은 담즙에서 검출됐다는 웅담 성분 역시 독성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뉴트리아를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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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담 소동’ 뉴트리아 세균·기생충 득실
    • 입력 2017-03-15 09:42:33
    • 수정2017-03-15 10: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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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웅담 성분이 검출됐다 해서 한바탕 소동을 빚었던 괴물 쥐, 뉴트리아 기억하시죠?

환경 당국이 이 뉴트리아를 분석한 결과,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 열 가지가 넘는 병원체가 발견됐습니다.

절대 함부로 드셔선 안 되겠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 앞니와 물갈퀴가 달린 뒷발.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뉴트리아입니다.

<녹취> "많이 갉아 먹었어!"

지난달 이 뉴트리아의 담즙에서 웅담 성분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진 뒤 시작된 뉴트리아 이상 열풍은 지금도 식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전홍용(낙동강유역환경청 뉴트리아 퇴치 전담반) : "(전화가) 하루에 서너 통씩 계속 와요. 뉴트리아 담즙 때문에. 건강이 안 좋아서 먹는다고 하고. 술을 많이 먹어서 좀 (간 때문에 먹겠다고 하고). 살아있는 채로 세 마리 달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환경 당국 분석 결과 뉴트리아에서는 사람에 해를 끼치는 다수의 병원체가 발견됐습니다.

폐렴과 뇌수막염을 유발하는 렙토스피라 등의 세균은 물론, 뇌염과 심근염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도 보고됐습니다.

심할 경우 실명까지 이어지는 톡소플라즈마 등의 기생충도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확인한 세균과 기생충, 바이러스만 13종이나 됩니다.

<인터뷰> 노희경(환경부 생명다양성과장) : "뉴트리아 분선충이라든가 간모세선충 같은 경우는 뉴트리아의 내장, 그러니까 간과 담즙뿐만 아니라 내장 쪽에서 발견되고 있는 겁니다."

환경 당국은 담즙에서 검출됐다는 웅담 성분 역시 독성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뉴트리아를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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