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에 뚫린 ‘간편결제’…본인 인증 허점

입력 2017.03.17 (06:49) 수정 2017.03.1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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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간편결제 많이 쓰시죠,

간편결제는 한번 본인인증을 하고나면 그 다음 부터는 간단한 비밀번호로 쉽게 결제가 이뤄지는데요.

그런데 처음 본인 인증절차에 헛점이 있어서 대포폰에는 속수무책이라고 합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 사는 50대 김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은행계좌에서 자신도 몰래 100만원이 빠져나간 겁니다.

은행에 확인해 보니 누군가 자신 몰래 간편결제 서비스에 등록한 후 백만 원어치 상품권을 결제한 겁니다.

해당 간편결제 서비스는 맨 처음 출금 계좌를 등록할 때 이렇게 휴대전호 ARS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는데요,

<녹취> "동의하시면 고객님의 생년월일 6자리를..."

이 절차가 뚫린 겁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간편결제 서비스 등록기록을 확인해 보니 대포폰으로 등록이 이뤄졌습니다.

누군가 김 씨의 개인정보로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대포폰을 개통했고, 그 대포폰으로 본인인증을 한 겁니다.

<녹취> 대포폰 개설 대리점 관계자 : "신분증 안에 있는 사람도 내가 아니라니까. (본인이 아니시라고요?)"

문제는 이렇게 피해를 당해도 전자금융거래 약관에는 회사측의 명확한 과실이 없으면 손해 배상을 받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녹취> 김OO(간편결제 도용 피해자) : "절대 피해보상 한다는 이야기는 들을 수가 없었죠. 내부 협의를 해 보겠다. 그런 이야기지."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도 간편서비스 본인 확인절차는 업체 자율에 맡겨 놓고 있어 피해를 봐도 책임은 고스란히 본인에게 돌아오기 쉽습니다.

보안전문가들은 간편결제 최초 등록시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를 사용하는 등 보안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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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포폰에 뚫린 ‘간편결제’…본인 인증 허점
    • 입력 2017-03-17 06:50:18
    • 수정2017-03-17 07:31:2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요즘 간편결제 많이 쓰시죠,

간편결제는 한번 본인인증을 하고나면 그 다음 부터는 간단한 비밀번호로 쉽게 결제가 이뤄지는데요.

그런데 처음 본인 인증절차에 헛점이 있어서 대포폰에는 속수무책이라고 합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 사는 50대 김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은행계좌에서 자신도 몰래 100만원이 빠져나간 겁니다.

은행에 확인해 보니 누군가 자신 몰래 간편결제 서비스에 등록한 후 백만 원어치 상품권을 결제한 겁니다.

해당 간편결제 서비스는 맨 처음 출금 계좌를 등록할 때 이렇게 휴대전호 ARS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는데요,

<녹취> "동의하시면 고객님의 생년월일 6자리를..."

이 절차가 뚫린 겁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간편결제 서비스 등록기록을 확인해 보니 대포폰으로 등록이 이뤄졌습니다.

누군가 김 씨의 개인정보로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대포폰을 개통했고, 그 대포폰으로 본인인증을 한 겁니다.

<녹취> 대포폰 개설 대리점 관계자 : "신분증 안에 있는 사람도 내가 아니라니까. (본인이 아니시라고요?)"

문제는 이렇게 피해를 당해도 전자금융거래 약관에는 회사측의 명확한 과실이 없으면 손해 배상을 받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녹취> 김OO(간편결제 도용 피해자) : "절대 피해보상 한다는 이야기는 들을 수가 없었죠. 내부 협의를 해 보겠다. 그런 이야기지."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도 간편서비스 본인 확인절차는 업체 자율에 맡겨 놓고 있어 피해를 봐도 책임은 고스란히 본인에게 돌아오기 쉽습니다.

보안전문가들은 간편결제 최초 등록시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를 사용하는 등 보안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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