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우라늄 시설 2배 증설…외교적 합의 어려워”

입력 2017.03.22 (07:27) 수정 2017.03.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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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 7년 동안 핵무기용 우라늄 농축시설을 2배나 늘렸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선,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아 외교적 합의가 어렵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 규모를 2010년 이래 두 배 가까이 늘렸다고 국제 원자력 기구 아마노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다만 북한이 현재 보유한 원자폭탄의 수를 추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2010년 11월 미국의 핵 전문가 헤커 박사에게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했습니다.

방북 후 헤커 박사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 분리기가 2천여 개에 이른다고 말했는데, 이는 1년에 농축 우라늄을 40kg씩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핵무기를 최대 2개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녹취> 헤커(스탠포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2010년) : "세 군데에 두 줄로 정렬된 수 백 대의 원심분리기 같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때문에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2배로 늘어났다면, 1년에 80kg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어 한해 최대 4,5기의 핵무기 생산이 가능합니다.

<녹취>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북한) 주장대로 증강 폭탄이다 하면 (핵무기 1기당) 18kg도 아니고 15kg, 10kg 갖고도 (만들 수 있다는) 말이에요."

아마노 총장은 북핵 문제는 정치적인 합의가 필수라면서도 이란 핵 합의 모델로 북핵 문제를 풀기엔 한계가 있다며 외교적 합의의 어려움을 지적했습니다.

또 핵무기 기술과 원료를 수출하려는 북한의 의지에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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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우라늄 시설 2배 증설…외교적 합의 어려워”
    • 입력 2017-03-22 07:39:41
    • 수정2017-03-22 10: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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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 7년 동안 핵무기용 우라늄 농축시설을 2배나 늘렸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선,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아 외교적 합의가 어렵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 규모를 2010년 이래 두 배 가까이 늘렸다고 국제 원자력 기구 아마노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다만 북한이 현재 보유한 원자폭탄의 수를 추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2010년 11월 미국의 핵 전문가 헤커 박사에게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했습니다.

방북 후 헤커 박사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 분리기가 2천여 개에 이른다고 말했는데, 이는 1년에 농축 우라늄을 40kg씩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핵무기를 최대 2개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녹취> 헤커(스탠포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2010년) : "세 군데에 두 줄로 정렬된 수 백 대의 원심분리기 같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때문에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2배로 늘어났다면, 1년에 80kg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어 한해 최대 4,5기의 핵무기 생산이 가능합니다.

<녹취>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북한) 주장대로 증강 폭탄이다 하면 (핵무기 1기당) 18kg도 아니고 15kg, 10kg 갖고도 (만들 수 있다는) 말이에요."

아마노 총장은 북핵 문제는 정치적인 합의가 필수라면서도 이란 핵 합의 모델로 북핵 문제를 풀기엔 한계가 있다며 외교적 합의의 어려움을 지적했습니다.

또 핵무기 기술과 원료를 수출하려는 북한의 의지에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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