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물의 날…수돗물 외면하는 지자체

입력 2017.03.22 (09:42) 수정 2017.03.22 (10: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인데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생산하는 수돗물이 깨끗하고 안전하다며 자치단체마다 자랑하면서도 정작 공무원들은 그 물을 마시는 걸 꺼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3종류의 물을 두고 45명에게 가장 맛있는 물을 꼽으라고 해 봤습니다.

<인터뷰> 이용순(전북 전주시 우아동) : "그냥 우리가 식수로 먹었을 때는 2번이 그냥 깔끔하고 좋은 것 같아요."

정수장 수돗물과 가정용 수돗물, 그리고 국산 생수.

선호도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실제 수돗물은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하고 깨끗해 웬만한 생수보다 우수합니다.

그렇지만,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사람은 5%에 불과합니다.

전북도청을 가 봤습니다.

청사 내부에는 정수기를 설치했고 수돗물을 마시는 시설은 건물 바깥에만 있습니다.

<녹취> 전북도청 공무원 : "아주 오래된 (수도관)도 있고.. 수돗물 생산 이후에 오염되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아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청사 안에 수돗물 음용 시설을 갖춘 곳은 4곳뿐.

9곳은 정수기나 생수 보급기만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명수(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지방자치단체가 공급하는 물을 그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공무원이 마시지 않는다고 하면 아무도 마시지 않게 되는 거죠."

수돗물 생산 비용은 한 해 7조 원.

자치단체마다 수돗물을 자랑하면서도 스스로 마시기는 꺼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늘은 세계 물의 날…수돗물 외면하는 지자체
    • 입력 2017-03-22 09:44:26
    • 수정2017-03-22 10:07:02
    930뉴스
<앵커 멘트>

오늘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인데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생산하는 수돗물이 깨끗하고 안전하다며 자치단체마다 자랑하면서도 정작 공무원들은 그 물을 마시는 걸 꺼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3종류의 물을 두고 45명에게 가장 맛있는 물을 꼽으라고 해 봤습니다.

<인터뷰> 이용순(전북 전주시 우아동) : "그냥 우리가 식수로 먹었을 때는 2번이 그냥 깔끔하고 좋은 것 같아요."

정수장 수돗물과 가정용 수돗물, 그리고 국산 생수.

선호도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실제 수돗물은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하고 깨끗해 웬만한 생수보다 우수합니다.

그렇지만,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사람은 5%에 불과합니다.

전북도청을 가 봤습니다.

청사 내부에는 정수기를 설치했고 수돗물을 마시는 시설은 건물 바깥에만 있습니다.

<녹취> 전북도청 공무원 : "아주 오래된 (수도관)도 있고.. 수돗물 생산 이후에 오염되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아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청사 안에 수돗물 음용 시설을 갖춘 곳은 4곳뿐.

9곳은 정수기나 생수 보급기만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명수(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지방자치단체가 공급하는 물을 그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공무원이 마시지 않는다고 하면 아무도 마시지 않게 되는 거죠."

수돗물 생산 비용은 한 해 7조 원.

자치단체마다 수돗물을 자랑하면서도 스스로 마시기는 꺼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