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아베가 돈 줬다” 폭탄 증언…아베 총리 앞날은?

입력 2017.03.23 (20:38) 수정 2017.03.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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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일본 정국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아베 총리 부부가 받고 있는 각종 의혹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인물이 국회에 나와 증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폭로한 내용이 뭔지, 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아베 총리의 앞날이 어떨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저 사람이 오늘 국회에 나와서 증언했다는 사람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름이 '가고이케 야스노리'구요, 뭐 했던 사람이냐면, 사학재단의 이사장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의 최고 높은 자리에 있었던 사람인 거죠.

이 사람이 오늘 일본 의회에 불려나왔고, 증언을 했습니다.

아주 중요한 자리여서 일본 언론들이 생중계를 했습니다.

먼저 뭔 말을 했는지 들어보고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녹취> 가고이케(전 사학재단 이사장) : "아베 총리 부인께서 봉투에 백만 엔을 담아 기부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리 부인께선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시지만, 저희 입장에선 영광스러운 일이었으니 분명히 기억하죠."

저게 뭔 말이냐면 2015년에 총리 부인한테서 기부금을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백만 엔, 우리 돈으로 천만 원입니다.

"아베 총리가 주는 겁니다"라고 현장에서 말을 들었다는 거죠.

언뜻 보면 정치인이 돈을 받아야 문제지 돈을 주는 게 뭐가 문제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문제는 아베 부부가 돈을 줬다는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돈을 줬냐 안 줬냐가 의혹의 핵심적인 대목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의혹의 핵심 부분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의혹인지 짚어볼까요.

<답변>
아까 그 폭로자가 학교법인 이사장이라고 했었죠.

이곳이 그 사학재단에서 운영하는 초등학교가 들어설 부지입니다.

재단에서 이 땅을 샀는데, 원래 이 땅이 국유지였습니다.

문제는 땅을 너무 싸게 샀다는 점입니다.

감정가가 백억 원인데, 13억 원만 주고 땅을 샀습니다.

뭔가 이상한 거죠.

부당한 특혜를 받은 거라는 의혹을 언론에서 제기한 겁니다.

그런데 아까 그 이사장이 일본 극우파 단체 임원이거든요.

실제 그 재단이 운영하는 유치원에서 아베 총리를 찬양하는 교육을 아이들에게 했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문제의 초등학교의 경우에도, 학교 명예교장 자리에 총리 부인을 앉혔구요.

이렇다 보니, 헐값으로 국유지를 살 수 있었던 게 아베 총리 측의 입김이나 챙겨주기가 있었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이사장도 오늘 그 부분을 동의했습니다.

<녹취> 가고이케 : "학교가 국유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개입이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질문>
본인도 동의를 하는 거네요.

그런데 좀 이상한 게, 저 사람 입장에선 의혹을 부인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답변>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만약 모든 게 사실이라면 뭔가 내부에서 서로 틀어진 게 있었던 거겠죠.

그래서 폭로를 하게 된 거라고 봐야 하겠죠.

이 부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아베 총리 부부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전면 부인이죠. 정치 생명까지 걸었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사실로 밝혀지면 정치를 관두겠다는 겁니다.

들어보실까요.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저나 아내의 관여가 드러나면 총리도, 국회의원도 그만두겠습니다."

결국 아까 말한 돈을 주고 안 주고가 왜 중요하냐면 만약 이사장 폭로대로 아베 부부가 기부금을 준 게 맞다면, 학교 측과 특별한 관계라는 게 증명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줬다 안 줬다 공방이 있는 거죠.

<질문>
우리 입장에선 이번 파문이 아베 총리에게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답변>
제가 오늘 핵심만 간추려서 그렇지, 문제의 사학재단을 둘러싼 의혹들이 더 있습니다.

이번 파문으로 아베의 지지율이 40%대로 내려갔구요,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옵니다.

야당에선 총리 사퇴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만약 언론에서 확실한 물증 같은 게 나오면 파장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 될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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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아베가 돈 줬다” 폭탄 증언…아베 총리 앞날은?
    • 입력 2017-03-23 20:20:56
    • 수정2017-03-23 20: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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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본 정국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아베 총리 부부가 받고 있는 각종 의혹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인물이 국회에 나와 증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폭로한 내용이 뭔지, 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아베 총리의 앞날이 어떨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저 사람이 오늘 국회에 나와서 증언했다는 사람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름이 '가고이케 야스노리'구요, 뭐 했던 사람이냐면, 사학재단의 이사장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의 최고 높은 자리에 있었던 사람인 거죠.

이 사람이 오늘 일본 의회에 불려나왔고, 증언을 했습니다.

아주 중요한 자리여서 일본 언론들이 생중계를 했습니다.

먼저 뭔 말을 했는지 들어보고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녹취> 가고이케(전 사학재단 이사장) : "아베 총리 부인께서 봉투에 백만 엔을 담아 기부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리 부인께선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시지만, 저희 입장에선 영광스러운 일이었으니 분명히 기억하죠."

저게 뭔 말이냐면 2015년에 총리 부인한테서 기부금을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백만 엔, 우리 돈으로 천만 원입니다.

"아베 총리가 주는 겁니다"라고 현장에서 말을 들었다는 거죠.

언뜻 보면 정치인이 돈을 받아야 문제지 돈을 주는 게 뭐가 문제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문제는 아베 부부가 돈을 줬다는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돈을 줬냐 안 줬냐가 의혹의 핵심적인 대목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의혹의 핵심 부분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의혹인지 짚어볼까요.

<답변>
아까 그 폭로자가 학교법인 이사장이라고 했었죠.

이곳이 그 사학재단에서 운영하는 초등학교가 들어설 부지입니다.

재단에서 이 땅을 샀는데, 원래 이 땅이 국유지였습니다.

문제는 땅을 너무 싸게 샀다는 점입니다.

감정가가 백억 원인데, 13억 원만 주고 땅을 샀습니다.

뭔가 이상한 거죠.

부당한 특혜를 받은 거라는 의혹을 언론에서 제기한 겁니다.

그런데 아까 그 이사장이 일본 극우파 단체 임원이거든요.

실제 그 재단이 운영하는 유치원에서 아베 총리를 찬양하는 교육을 아이들에게 했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문제의 초등학교의 경우에도, 학교 명예교장 자리에 총리 부인을 앉혔구요.

이렇다 보니, 헐값으로 국유지를 살 수 있었던 게 아베 총리 측의 입김이나 챙겨주기가 있었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이사장도 오늘 그 부분을 동의했습니다.

<녹취> 가고이케 : "학교가 국유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개입이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질문>
본인도 동의를 하는 거네요.

그런데 좀 이상한 게, 저 사람 입장에선 의혹을 부인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답변>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만약 모든 게 사실이라면 뭔가 내부에서 서로 틀어진 게 있었던 거겠죠.

그래서 폭로를 하게 된 거라고 봐야 하겠죠.

이 부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아베 총리 부부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전면 부인이죠. 정치 생명까지 걸었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사실로 밝혀지면 정치를 관두겠다는 겁니다.

들어보실까요.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저나 아내의 관여가 드러나면 총리도, 국회의원도 그만두겠습니다."

결국 아까 말한 돈을 주고 안 주고가 왜 중요하냐면 만약 이사장 폭로대로 아베 부부가 기부금을 준 게 맞다면, 학교 측과 특별한 관계라는 게 증명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줬다 안 줬다 공방이 있는 거죠.

<질문>
우리 입장에선 이번 파문이 아베 총리에게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답변>
제가 오늘 핵심만 간추려서 그렇지, 문제의 사학재단을 둘러싼 의혹들이 더 있습니다.

이번 파문으로 아베의 지지율이 40%대로 내려갔구요,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옵니다.

야당에선 총리 사퇴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만약 언론에서 확실한 물증 같은 게 나오면 파장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 될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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