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서 음식 먹고 도핑 검출”…성적만 박탈

입력 2017.03.23 (21:52) 수정 2017.03.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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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대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가 중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했다가 도핑에 적발돼 징계를 받았습니다.

해당 선수는 중국 현지에서 먹은 음식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던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A 선수.

지난해 11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1차 스피드월드컵 대회 도핑 결과 클렌부테롤이 검출됐습니다.

천식치료제인 클렌부테롤은 근육강화제로 쓰이기도 해 세계반도핑기구가 금지한 약물입니다.

이에 대해 해당 선수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공식 숙소였던 현지 호텔 음식이 문제인 것 같다고 소명했습니다.

불과 보름 전 국내에서 열린 대회 당시 실시한 도핑 결과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중국에서는 살코기 비중을 늘리기 위해 클렌부테롤이 섞인 사료를 먹인 고기가 시중에 유통돼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더군다나 지난해 중국에서 음식 오염으로 판정된 도핑 사례가 두 차례나 국제연맹에 보고된 적도 있습니다.

결국 국제빙상경기연맹, ISU도 해당 대회 성적만 박탈하고 아무런 추가 제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음식이 원인이라는 A선수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녹취>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 : "중국이나 카자흐스탄에 가서 많은 양의 돼지고기를 섭취할 경우 그런 성분이 나올 수있다고 한국반도핑기구에서 확인했습니다."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스포츠계에서는 중국 대회 출전시, 고기 등 음식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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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중국서 음식 먹고 도핑 검출”…성적만 박탈
    • 입력 2017-03-23 21:54:35
    • 수정2017-03-23 22: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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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대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가 중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했다가 도핑에 적발돼 징계를 받았습니다. 해당 선수는 중국 현지에서 먹은 음식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던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A 선수. 지난해 11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1차 스피드월드컵 대회 도핑 결과 클렌부테롤이 검출됐습니다. 천식치료제인 클렌부테롤은 근육강화제로 쓰이기도 해 세계반도핑기구가 금지한 약물입니다. 이에 대해 해당 선수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공식 숙소였던 현지 호텔 음식이 문제인 것 같다고 소명했습니다. 불과 보름 전 국내에서 열린 대회 당시 실시한 도핑 결과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중국에서는 살코기 비중을 늘리기 위해 클렌부테롤이 섞인 사료를 먹인 고기가 시중에 유통돼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더군다나 지난해 중국에서 음식 오염으로 판정된 도핑 사례가 두 차례나 국제연맹에 보고된 적도 있습니다. 결국 국제빙상경기연맹, ISU도 해당 대회 성적만 박탈하고 아무런 추가 제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음식이 원인이라는 A선수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녹취>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 : "중국이나 카자흐스탄에 가서 많은 양의 돼지고기를 섭취할 경우 그런 성분이 나올 수있다고 한국반도핑기구에서 확인했습니다."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스포츠계에서는 중국 대회 출전시, 고기 등 음식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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