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도 힘든데…자녀 양육비 ‘나 몰라라’
입력 2017.03.25 (07:36)
수정 2017.03.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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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혼 가정이 크게 늘면서 양육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혼한 배우자로부터 자녀 양육비를 지급받는 경우는 전체의 22%에 불과한 실정인데요,
최진아 기자가 실태와 해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두 아이를 키우는 30대 임 모 씨.
이혼 당시, 양육비로 월 100만 원을 받기로 합의했지만, 전 남편은 1년 만에 송금을 끊었습니다.
막무가내로 본인도 먹고살기 힘들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임OO(한부모가정 엄마/음성변조) : "매달 나가는 돈들이 굉장히 빠듯하니까, 사교육은 전혀 생각할 수가 없고...방과 후(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도 솔직히 조금 여유가 있으면 하다가 없으면 아예 못 시키고..."
부모 중 한쪽이 미성년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은 175만 가구.
세 곳 중 한 곳은 이혼 때문인데,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받는 가정은 22%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양육비 소송 등을 지원하는 전담기관까지 생겨났지만 까다로운 절차로 인해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2년간 6만 3천여 건의 상담이 쏟아졌지만, 실제 양육비 지급으로 연결된 경우는 천 7백여 건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선희(양육비이행관리원장) : "소득 같은 거, 재산 같은 거 있는 걸 알아야 (양육비이행원에서) 강제집행을 할 텐데 법원을 통해서 모든 절차를 진행하니까...법적·제도적인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반면, 미국 등 외국에서는 양육비를 제대로 안 줄 경우 운전면허를 취소하고, 출국을 금지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로 실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양육비 지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은 19대 국회에 이어 최근 다시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이혼 가정이 크게 늘면서 양육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혼한 배우자로부터 자녀 양육비를 지급받는 경우는 전체의 22%에 불과한 실정인데요,
최진아 기자가 실태와 해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두 아이를 키우는 30대 임 모 씨.
이혼 당시, 양육비로 월 100만 원을 받기로 합의했지만, 전 남편은 1년 만에 송금을 끊었습니다.
막무가내로 본인도 먹고살기 힘들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임OO(한부모가정 엄마/음성변조) : "매달 나가는 돈들이 굉장히 빠듯하니까, 사교육은 전혀 생각할 수가 없고...방과 후(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도 솔직히 조금 여유가 있으면 하다가 없으면 아예 못 시키고..."
부모 중 한쪽이 미성년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은 175만 가구.
세 곳 중 한 곳은 이혼 때문인데,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받는 가정은 22%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양육비 소송 등을 지원하는 전담기관까지 생겨났지만 까다로운 절차로 인해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2년간 6만 3천여 건의 상담이 쏟아졌지만, 실제 양육비 지급으로 연결된 경우는 천 7백여 건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선희(양육비이행관리원장) : "소득 같은 거, 재산 같은 거 있는 걸 알아야 (양육비이행원에서) 강제집행을 할 텐데 법원을 통해서 모든 절차를 진행하니까...법적·제도적인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반면, 미국 등 외국에서는 양육비를 제대로 안 줄 경우 운전면허를 취소하고, 출국을 금지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로 실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양육비 지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은 19대 국회에 이어 최근 다시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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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도 힘든데…자녀 양육비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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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3-25 07:38:21
- 수정2017-03-25 14:58:53

<앵커 멘트>
이혼 가정이 크게 늘면서 양육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혼한 배우자로부터 자녀 양육비를 지급받는 경우는 전체의 22%에 불과한 실정인데요,
최진아 기자가 실태와 해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두 아이를 키우는 30대 임 모 씨.
이혼 당시, 양육비로 월 100만 원을 받기로 합의했지만, 전 남편은 1년 만에 송금을 끊었습니다.
막무가내로 본인도 먹고살기 힘들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임OO(한부모가정 엄마/음성변조) : "매달 나가는 돈들이 굉장히 빠듯하니까, 사교육은 전혀 생각할 수가 없고...방과 후(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도 솔직히 조금 여유가 있으면 하다가 없으면 아예 못 시키고..."
부모 중 한쪽이 미성년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은 175만 가구.
세 곳 중 한 곳은 이혼 때문인데,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받는 가정은 22%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양육비 소송 등을 지원하는 전담기관까지 생겨났지만 까다로운 절차로 인해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2년간 6만 3천여 건의 상담이 쏟아졌지만, 실제 양육비 지급으로 연결된 경우는 천 7백여 건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선희(양육비이행관리원장) : "소득 같은 거, 재산 같은 거 있는 걸 알아야 (양육비이행원에서) 강제집행을 할 텐데 법원을 통해서 모든 절차를 진행하니까...법적·제도적인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반면, 미국 등 외국에서는 양육비를 제대로 안 줄 경우 운전면허를 취소하고, 출국을 금지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로 실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양육비 지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은 19대 국회에 이어 최근 다시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이혼 가정이 크게 늘면서 양육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혼한 배우자로부터 자녀 양육비를 지급받는 경우는 전체의 22%에 불과한 실정인데요,
최진아 기자가 실태와 해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두 아이를 키우는 30대 임 모 씨.
이혼 당시, 양육비로 월 100만 원을 받기로 합의했지만, 전 남편은 1년 만에 송금을 끊었습니다.
막무가내로 본인도 먹고살기 힘들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임OO(한부모가정 엄마/음성변조) : "매달 나가는 돈들이 굉장히 빠듯하니까, 사교육은 전혀 생각할 수가 없고...방과 후(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도 솔직히 조금 여유가 있으면 하다가 없으면 아예 못 시키고..."
부모 중 한쪽이 미성년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은 175만 가구.
세 곳 중 한 곳은 이혼 때문인데,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받는 가정은 22%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양육비 소송 등을 지원하는 전담기관까지 생겨났지만 까다로운 절차로 인해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2년간 6만 3천여 건의 상담이 쏟아졌지만, 실제 양육비 지급으로 연결된 경우는 천 7백여 건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선희(양육비이행관리원장) : "소득 같은 거, 재산 같은 거 있는 걸 알아야 (양육비이행원에서) 강제집행을 할 텐데 법원을 통해서 모든 절차를 진행하니까...법적·제도적인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반면, 미국 등 외국에서는 양육비를 제대로 안 줄 경우 운전면허를 취소하고, 출국을 금지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로 실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양육비 지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은 19대 국회에 이어 최근 다시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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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아 기자 jina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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