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대신 ‘지역 화폐’…전통 상권 살린다

입력 2017.03.30 (07:39) 수정 2017.03.3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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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돈이나 신용카드가 아닌 그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화폐를 '지역 화폐'라고 하는데요.

일부 지역에서 처음 시작한 지역화폐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욕실 타일을 깨끗하게 하는 이른바 '줄눈 시공'.

집주인은 그러나 현금으로 시공비를 지급하지 않습니다.

현금 대신 '그루'라고 불리는 일종의 가상화폐를 제공하면 됩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이나 노동력을 제공하면 '그루'가 통장에 적립되고 필요할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이선옥(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 "업체에서 하면 10만 원이 넘는 아주 큰 비용이 들어가는데, 제가 봉사한 내용으로 받으니까 저도 너무나 감사하고..."

현재 회원수만 1800명.

지역내 다양한 회원들이 모이다보니 포인트를 쌓기도 사용하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수미(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 "내가 재능을 나누면 제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나눔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아주 만족스럽고 좋은 것 같습니다."

신용카드사에서 처음 등장한 적립 포인트제도 지역화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 지역에선 지하상가와 전통시장 점포 2백여곳이 모여서 자체 포인트 적립제 시작을 앞뒀습니다.

역시 이 지역 전통상권에서만 적립하고 사용하는 지역화폐입니다.

청년층을 겨냥해 포인트 적립 스마트폰 앱도 개발을 마쳤습니다.

<인터뷰> 윤석훈((재)의정부상권활성화재단 본부장) : "고객들에게 (수익을)다시 환급하는 시스템으로서 많은 고객들에게 호응을 받으리라고 기대됩니다."

지역공동체의 유대감도 높이고 상권도 살릴 수 있는 지역화폐가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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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 대신 ‘지역 화폐’…전통 상권 살린다
    • 입력 2017-03-30 07:42:23
    • 수정2017-03-30 08: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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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돈이나 신용카드가 아닌 그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화폐를 '지역 화폐'라고 하는데요.

일부 지역에서 처음 시작한 지역화폐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욕실 타일을 깨끗하게 하는 이른바 '줄눈 시공'.

집주인은 그러나 현금으로 시공비를 지급하지 않습니다.

현금 대신 '그루'라고 불리는 일종의 가상화폐를 제공하면 됩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이나 노동력을 제공하면 '그루'가 통장에 적립되고 필요할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이선옥(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 "업체에서 하면 10만 원이 넘는 아주 큰 비용이 들어가는데, 제가 봉사한 내용으로 받으니까 저도 너무나 감사하고..."

현재 회원수만 1800명.

지역내 다양한 회원들이 모이다보니 포인트를 쌓기도 사용하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수미(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 "내가 재능을 나누면 제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나눔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아주 만족스럽고 좋은 것 같습니다."

신용카드사에서 처음 등장한 적립 포인트제도 지역화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 지역에선 지하상가와 전통시장 점포 2백여곳이 모여서 자체 포인트 적립제 시작을 앞뒀습니다.

역시 이 지역 전통상권에서만 적립하고 사용하는 지역화폐입니다.

청년층을 겨냥해 포인트 적립 스마트폰 앱도 개발을 마쳤습니다.

<인터뷰> 윤석훈((재)의정부상권활성화재단 본부장) : "고객들에게 (수익을)다시 환급하는 시스템으로서 많은 고객들에게 호응을 받으리라고 기대됩니다."

지역공동체의 유대감도 높이고 상권도 살릴 수 있는 지역화폐가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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