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해수부, ‘선체 거치 장소 공개’ 갈등

입력 2017.04.01 (06:11) 수정 2017.04.0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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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가 인양되기를 손꼽아 기다려왔던 유가족들도 어제 목포신항에서 선체가 무사히 도착하기를 기다렸는데요.

해양수산부가 신항 출입을 통제해 유가족들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닫힌 목포신항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유가족과 경찰이 대치합니다.

세월호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게 해달라는 요구를 해양수산부가 거부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녹취> 세월호 유가족 : "3년이 돼도 이렇게 아픈 사람들한테 이렇게 하냐고 계속..."

뒤늦게 일부를 들여보내긴 했지만, 수습 과정이 보이는 곳에 거주 공간과 분향소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출입이 사실상 통제된 세월호 유가족들은 목포신항 부두 입구 옆에 천막을 쳐 임시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세월호 거치 장소에도 3단의 컨테이너 장벽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정성욱(4.16 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 "외벽으로 다 안보이게 컨테이너로 막아버렸어요. 못 보게. 이것은 피해자 권리를 아예 묵살하는 겁니다."

해수부는 인양과 수습 작업에 유가족들을 적극 참여시키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철조(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 : "기본적으로 항만은 항만 보안구역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모든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그런 공간은 아니고요."

유가족들은 신항 출입과 거주공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노숙 투쟁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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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유가족-해수부, ‘선체 거치 장소 공개’ 갈등
    • 입력 2017-04-01 06:13:49
    • 수정2017-04-01 07: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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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가 인양되기를 손꼽아 기다려왔던 유가족들도 어제 목포신항에서 선체가 무사히 도착하기를 기다렸는데요.

해양수산부가 신항 출입을 통제해 유가족들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닫힌 목포신항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유가족과 경찰이 대치합니다.

세월호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게 해달라는 요구를 해양수산부가 거부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녹취> 세월호 유가족 : "3년이 돼도 이렇게 아픈 사람들한테 이렇게 하냐고 계속..."

뒤늦게 일부를 들여보내긴 했지만, 수습 과정이 보이는 곳에 거주 공간과 분향소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출입이 사실상 통제된 세월호 유가족들은 목포신항 부두 입구 옆에 천막을 쳐 임시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세월호 거치 장소에도 3단의 컨테이너 장벽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정성욱(4.16 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 "외벽으로 다 안보이게 컨테이너로 막아버렸어요. 못 보게. 이것은 피해자 권리를 아예 묵살하는 겁니다."

해수부는 인양과 수습 작업에 유가족들을 적극 참여시키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철조(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 : "기본적으로 항만은 항만 보안구역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모든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그런 공간은 아니고요."

유가족들은 신항 출입과 거주공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노숙 투쟁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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