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서 구속까지…파란만장 인생 역정

입력 2017.04.01 (06:53) 수정 2017.04.0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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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운의 영애'에서 '선거의 여왕'으로, 그리고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 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한 데 이어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구치소에 갇히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박 전 대통령의 굴곡진 삶을 김용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54년 전인 1963년, 대통령이 된 아버지를 따라 10대 때 청와대에 첫 발을 디딘 박근혜 전 대통령.

비명에 간 어머니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23살 나이로 퍼스트레이디가 됩니다.

그러나 5년 후.

<녹취> 전두환(당시 합동수사본부장/1979년) :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일어서면서 대통령 각하에게도 일발을 발사했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까지 총탄에 숨지면서 청와대를 떠나야 했습니다.

이후 18년간의 은둔 생활.

박 전 대통령이 믿고 의지했던 사람은 고 최태민 씨의 딸 최순실 씨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IMF 경제 위기 직후인 1998년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다시 역사의 전면에 등장합니다.

<녹취> 박근혜(당시 국회의원 후보/1998년) : "이 나라 근대화 자립경제의 초석을 다진 아버지와 대구의 명예가 이번 선거에 달려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천막으로 옮겨 재기 발판을 만들었고, 피습을 당하고도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습니다.

2007년 대선 경선 패배로 잠시 주춤했던 박 전 대통령은 위기에 빠진 당을 위해 재등장했고, 우리나라 첫 여성 대통령이 됩니다.

<녹취> 박근혜(전 대통령/2013년) :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등을 겪으며 각종 비판에 시달렸고,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며 최대 위기에 몰렸습니다.

<녹취> 박근혜(전 대통령/지난해 11월 4일) :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국회는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고 탄핵 심판대에 올랐습니다.

<녹취> 이정미(당시 헌법재판소장 대행/지난달 10일) :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정계 입문 19년 만에 불명예 퇴진한 박 전 대통령.

<녹취> 박근혜(전 대통령/지난달 21일) :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결국,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구치소에 갇힌 채 재판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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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에서 구속까지…파란만장 인생 역정
    • 입력 2017-04-01 06:55:28
    • 수정2017-04-01 07: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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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운의 영애'에서 '선거의 여왕'으로, 그리고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 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한 데 이어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구치소에 갇히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박 전 대통령의 굴곡진 삶을 김용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54년 전인 1963년, 대통령이 된 아버지를 따라 10대 때 청와대에 첫 발을 디딘 박근혜 전 대통령.

비명에 간 어머니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23살 나이로 퍼스트레이디가 됩니다.

그러나 5년 후.

<녹취> 전두환(당시 합동수사본부장/1979년) :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일어서면서 대통령 각하에게도 일발을 발사했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까지 총탄에 숨지면서 청와대를 떠나야 했습니다.

이후 18년간의 은둔 생활.

박 전 대통령이 믿고 의지했던 사람은 고 최태민 씨의 딸 최순실 씨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IMF 경제 위기 직후인 1998년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다시 역사의 전면에 등장합니다.

<녹취> 박근혜(당시 국회의원 후보/1998년) : "이 나라 근대화 자립경제의 초석을 다진 아버지와 대구의 명예가 이번 선거에 달려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천막으로 옮겨 재기 발판을 만들었고, 피습을 당하고도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습니다.

2007년 대선 경선 패배로 잠시 주춤했던 박 전 대통령은 위기에 빠진 당을 위해 재등장했고, 우리나라 첫 여성 대통령이 됩니다.

<녹취> 박근혜(전 대통령/2013년) :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등을 겪으며 각종 비판에 시달렸고,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며 최대 위기에 몰렸습니다.

<녹취> 박근혜(전 대통령/지난해 11월 4일) :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국회는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고 탄핵 심판대에 올랐습니다.

<녹취> 이정미(당시 헌법재판소장 대행/지난달 10일) :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정계 입문 19년 만에 불명예 퇴진한 박 전 대통령.

<녹취> 박근혜(전 대통령/지난달 21일) :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결국,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구치소에 갇힌 채 재판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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