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행운의 우승’…호수에서 눈물 씻다

입력 2017.04.03 (21:48) 수정 2017.04.0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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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소연이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선두를 달리던 렉시 톰슨이 예상치 못한 벌타를 받는 행운이 뒤따랐습니다.

송재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번 홀까지 3타차 선두를 달리던 톰슨의 우승은 크게 문제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경기위원이 13번 홀로 이동 중인 톰슨에게 벌타를 통보합니다.

문제가 된 어제 3라운드 경기 17번 홀 장면입니다.

공 위치를 표시해 놓는 마크를 잘못했다는 시청자 제보가 있었고, 대회조직위는 하루 뒤 이를 인정했습니다.

잘못된 마크에 대해 2벌타, 또 결과적으로 스코어카드를 잘못 적어내 2벌타, 총 4타를 톰슨은 한꺼번에 잃었습니다.

착실히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며 타수를 줄여가던 유소연에겐 행운이었습니다.

마지막 홀 버디로 14언더파로 경기를 먼저 마감한 유소연은 결국, 동타를 이룬 렉시 톰슨과 연장 승부를 펼쳤습니다.

유소연은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드라마 같은 승부의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인터뷰> 유소연(메디힐) : "렉시 톰슨에게 벌어진 상황은 예상치 못한 참 불행한 일입니다. 저는 제 경기에 집중하고 즐기자고 생각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벌타로 경기 내내 눈물을 글썽였던 톰슨은 경기를 마치곤 오히려 담담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렉시 톰슨(미국) : "오늘 일은 전혀 예상 못 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더 배우고 성장하고 싶습니다."

유소연은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4승을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상금랭킹 역시 1위를 유지한 유소연은 세계랭킹도 한 계단 끌어올려 2위로 올라섰습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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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소연, ‘행운의 우승’…호수에서 눈물 씻다
    • 입력 2017-04-03 21:50:39
    • 수정2017-04-03 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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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소연이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선두를 달리던 렉시 톰슨이 예상치 못한 벌타를 받는 행운이 뒤따랐습니다.

송재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번 홀까지 3타차 선두를 달리던 톰슨의 우승은 크게 문제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경기위원이 13번 홀로 이동 중인 톰슨에게 벌타를 통보합니다.

문제가 된 어제 3라운드 경기 17번 홀 장면입니다.

공 위치를 표시해 놓는 마크를 잘못했다는 시청자 제보가 있었고, 대회조직위는 하루 뒤 이를 인정했습니다.

잘못된 마크에 대해 2벌타, 또 결과적으로 스코어카드를 잘못 적어내 2벌타, 총 4타를 톰슨은 한꺼번에 잃었습니다.

착실히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며 타수를 줄여가던 유소연에겐 행운이었습니다.

마지막 홀 버디로 14언더파로 경기를 먼저 마감한 유소연은 결국, 동타를 이룬 렉시 톰슨과 연장 승부를 펼쳤습니다.

유소연은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드라마 같은 승부의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인터뷰> 유소연(메디힐) : "렉시 톰슨에게 벌어진 상황은 예상치 못한 참 불행한 일입니다. 저는 제 경기에 집중하고 즐기자고 생각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벌타로 경기 내내 눈물을 글썽였던 톰슨은 경기를 마치곤 오히려 담담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렉시 톰슨(미국) : "오늘 일은 전혀 예상 못 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더 배우고 성장하고 싶습니다."

유소연은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4승을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상금랭킹 역시 1위를 유지한 유소연은 세계랭킹도 한 계단 끌어올려 2위로 올라섰습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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