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기다림…‘느린 우체통’을 아시나요?
입력 2017.04.04 (08:20)
수정 2017.04.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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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느린 우체통'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오늘 손편지를 써서 넣으면 이를 보관했다가 몇 달 뒤에 보내주는 우체통인데요, '빨리빨리'가 일상이 돼버린 디지털 시대, '기다림'과 '설렘'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원 한쪽에 마련된 빨간색 우체통.
딸과 마주 선 엄마가 정성스럽게 손편지를 씁니다.
항상 엄마 편에서 힘이 돼주는 딸.
힘든 취업 준비생활이지만 힘내라는 응원의 문구를 한 줄 한 줄 써내려 갑니다.
<인터뷰> 이효경·권라영(서울시 강서구) : "휴대전화로만 주고받다가 편지를 쓰니까 서먹서먹하긴 한데 마음이 더 뭉클하고요, 또 나중에 (편지를) 받는다고 생각하니까 기다려지기도 하고요."
다음 달 입대를 앞둔 막내아들을 위해 아버지도 오랜만에 펜을 들었습니다.
힘든 군 생활이지만 성실히 지내고, 무엇보다 늘 건강하길 바라는 부모의 진심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권경열(서울시 강서구) : "아들이 이걸 볼 것을 생각하면서 썼는데..씩씩한 모습으로 남자가 돼서 (집에) 와서 이 편지를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손편지를 보관했다 1년에 두 차례 수거해 보내주는 '느린 우체통'에 담긴 사연들입니다.
'미래의 나의 모습은 어떨까?' 꿈꾸며 자신에게도 편지를 보내봅니다.
<인터뷰> 허순복(서울시 마포구) : "편지 쓸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저한테... 제가 자신한테 응원의 메시지를 준다면 조금 더 힘내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공원에 설치된 '느린 우체통'은 서울에만 3곳.
마음과 함께 실어 보내는 손편지가 디지털 시대,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느린 우체통'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오늘 손편지를 써서 넣으면 이를 보관했다가 몇 달 뒤에 보내주는 우체통인데요, '빨리빨리'가 일상이 돼버린 디지털 시대, '기다림'과 '설렘'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원 한쪽에 마련된 빨간색 우체통.
딸과 마주 선 엄마가 정성스럽게 손편지를 씁니다.
항상 엄마 편에서 힘이 돼주는 딸.
힘든 취업 준비생활이지만 힘내라는 응원의 문구를 한 줄 한 줄 써내려 갑니다.
<인터뷰> 이효경·권라영(서울시 강서구) : "휴대전화로만 주고받다가 편지를 쓰니까 서먹서먹하긴 한데 마음이 더 뭉클하고요, 또 나중에 (편지를) 받는다고 생각하니까 기다려지기도 하고요."
다음 달 입대를 앞둔 막내아들을 위해 아버지도 오랜만에 펜을 들었습니다.
힘든 군 생활이지만 성실히 지내고, 무엇보다 늘 건강하길 바라는 부모의 진심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권경열(서울시 강서구) : "아들이 이걸 볼 것을 생각하면서 썼는데..씩씩한 모습으로 남자가 돼서 (집에) 와서 이 편지를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손편지를 보관했다 1년에 두 차례 수거해 보내주는 '느린 우체통'에 담긴 사연들입니다.
'미래의 나의 모습은 어떨까?' 꿈꾸며 자신에게도 편지를 보내봅니다.
<인터뷰> 허순복(서울시 마포구) : "편지 쓸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저한테... 제가 자신한테 응원의 메시지를 준다면 조금 더 힘내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공원에 설치된 '느린 우체통'은 서울에만 3곳.
마음과 함께 실어 보내는 손편지가 디지털 시대,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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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시대의 기다림…‘느린 우체통’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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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4-04 08:22:23
- 수정2017-04-04 09:04:36
<앵커 멘트>
'느린 우체통'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오늘 손편지를 써서 넣으면 이를 보관했다가 몇 달 뒤에 보내주는 우체통인데요, '빨리빨리'가 일상이 돼버린 디지털 시대, '기다림'과 '설렘'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원 한쪽에 마련된 빨간색 우체통.
딸과 마주 선 엄마가 정성스럽게 손편지를 씁니다.
항상 엄마 편에서 힘이 돼주는 딸.
힘든 취업 준비생활이지만 힘내라는 응원의 문구를 한 줄 한 줄 써내려 갑니다.
<인터뷰> 이효경·권라영(서울시 강서구) : "휴대전화로만 주고받다가 편지를 쓰니까 서먹서먹하긴 한데 마음이 더 뭉클하고요, 또 나중에 (편지를) 받는다고 생각하니까 기다려지기도 하고요."
다음 달 입대를 앞둔 막내아들을 위해 아버지도 오랜만에 펜을 들었습니다.
힘든 군 생활이지만 성실히 지내고, 무엇보다 늘 건강하길 바라는 부모의 진심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권경열(서울시 강서구) : "아들이 이걸 볼 것을 생각하면서 썼는데..씩씩한 모습으로 남자가 돼서 (집에) 와서 이 편지를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손편지를 보관했다 1년에 두 차례 수거해 보내주는 '느린 우체통'에 담긴 사연들입니다.
'미래의 나의 모습은 어떨까?' 꿈꾸며 자신에게도 편지를 보내봅니다.
<인터뷰> 허순복(서울시 마포구) : "편지 쓸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저한테... 제가 자신한테 응원의 메시지를 준다면 조금 더 힘내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공원에 설치된 '느린 우체통'은 서울에만 3곳.
마음과 함께 실어 보내는 손편지가 디지털 시대,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느린 우체통'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오늘 손편지를 써서 넣으면 이를 보관했다가 몇 달 뒤에 보내주는 우체통인데요, '빨리빨리'가 일상이 돼버린 디지털 시대, '기다림'과 '설렘'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원 한쪽에 마련된 빨간색 우체통.
딸과 마주 선 엄마가 정성스럽게 손편지를 씁니다.
항상 엄마 편에서 힘이 돼주는 딸.
힘든 취업 준비생활이지만 힘내라는 응원의 문구를 한 줄 한 줄 써내려 갑니다.
<인터뷰> 이효경·권라영(서울시 강서구) : "휴대전화로만 주고받다가 편지를 쓰니까 서먹서먹하긴 한데 마음이 더 뭉클하고요, 또 나중에 (편지를) 받는다고 생각하니까 기다려지기도 하고요."
다음 달 입대를 앞둔 막내아들을 위해 아버지도 오랜만에 펜을 들었습니다.
힘든 군 생활이지만 성실히 지내고, 무엇보다 늘 건강하길 바라는 부모의 진심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권경열(서울시 강서구) : "아들이 이걸 볼 것을 생각하면서 썼는데..씩씩한 모습으로 남자가 돼서 (집에) 와서 이 편지를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손편지를 보관했다 1년에 두 차례 수거해 보내주는 '느린 우체통'에 담긴 사연들입니다.
'미래의 나의 모습은 어떨까?' 꿈꾸며 자신에게도 편지를 보내봅니다.
<인터뷰> 허순복(서울시 마포구) : "편지 쓸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저한테... 제가 자신한테 응원의 메시지를 준다면 조금 더 힘내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공원에 설치된 '느린 우체통'은 서울에만 3곳.
마음과 함께 실어 보내는 손편지가 디지털 시대,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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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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