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수석 검찰 출석…“성실히 조사 받으며 답변하겠다”

입력 2017.04.06 (09:58) 수정 2017.04.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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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12] 우병우 검찰 출석…“가슴 아프고 참담한 심정”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늘(6일) 오전 9시 55분 검찰에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우 전 수석은 '세월호 수사외압 의혹과 공무원 인사 개입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모든 것은 오늘 검찰(조사)에서 성실히 조사 받으며 답변하겠다"고 대답했다.

'최순실을 아직 몰랐다는 입장인지' 묻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국민께 하실 말씀이 있냐'고 취재진이 묻자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참으로 가슴이 아프고 참담"하다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기관의 소환 조사는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팀과 지난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어 오늘이 세 번째다.

특검에서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한달이 넘게 참고인 50여 명을 조사하고, 지난달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임의 제출받았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 측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외교부 등 공무원을 '표적 감찰'한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세월호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수사팀에 외압을 넣은 혐의,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을 알고도 묵인 또는 방조한 직무유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세월호 참사 당시 광주지검의 해경 수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 검사와 수사를 지휘한 변찬우 전 광주지검장을 최근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우 전 수석과 관련해 현직 검사 여러 명을 상대로 조사가 이뤄졌다"고도 말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첫 검찰 소환 조사 당시 팔짱을 낀 모습이 포착되면서 '황제 조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 2월 직권남용 등 8가지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조사하고 나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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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우 전 수석 검찰 출석…“성실히 조사 받으며 답변하겠다”
    • 입력 2017-04-06 09:58:51
    • 수정2017-04-06 12:21:2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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