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文-安 양강구도는 퇴행적 정치공학”

입력 2017.04.06 (11:26) 수정 2017.04.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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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후보가 최근 부각되는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에 대해 "인물을 중심으로 한 갈등구조를 만들어, 이번 대선에서 필요한 비전과 정책 경쟁을 실종시키는 퇴행적 정치공학 선거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6일(오늘)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부 정치세력들이 양강구도를 과도하게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전날(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끝장 토론을 제안한 것을 겨냥해 "다른 후보를 배제하고 양자토론을 하자는 것이야말로 구태정치의 발상이다. 그렇게 패권적이고 편협해서 어떻게 다양성이 어우러지는 민주공화국을 세우겠나"고 말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은 먹고사는 문제에서 늘 기득권의 손을 들어주었다.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사드를 비롯한 여러 정책에서 따로 국밥이다"라며 두 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한계를 알면서도 정권교체를 위해 불가피하게 비판적 지지를 해 온 시민들이 많다. 이분들이 이번에는 이미 정권교체는 됐고 '어떤 정권교체냐'를 다투는 선거라는 점을 아시리라 본다"며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정치권에서 나오는 통합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기득권의 압력에 타협하고 적당히 표를 구걸하는 게 통합의 정치로 표현되고 있다. 갈등을 침소봉대해서 통합을 명분삼을게 아니라 보수 유권자들이 바라는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자"며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 진정한 통합의 길이다" 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민주당과의 단일화 설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때 사퇴하면서 '내 정치인생의 사퇴는 이걸로 끝'이라고 말했었다. 내 사퇴는 한국 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사퇴다. 이번엔 더더욱 책임이 있다. 책임 완수할것"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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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文-安 양강구도는 퇴행적 정치공학”
    • 입력 2017-04-06 11:26:49
    • 수정2017-04-06 11:30:15
    정치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후보가 최근 부각되는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에 대해 "인물을 중심으로 한 갈등구조를 만들어, 이번 대선에서 필요한 비전과 정책 경쟁을 실종시키는 퇴행적 정치공학 선거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6일(오늘)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부 정치세력들이 양강구도를 과도하게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전날(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끝장 토론을 제안한 것을 겨냥해 "다른 후보를 배제하고 양자토론을 하자는 것이야말로 구태정치의 발상이다. 그렇게 패권적이고 편협해서 어떻게 다양성이 어우러지는 민주공화국을 세우겠나"고 말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은 먹고사는 문제에서 늘 기득권의 손을 들어주었다.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사드를 비롯한 여러 정책에서 따로 국밥이다"라며 두 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한계를 알면서도 정권교체를 위해 불가피하게 비판적 지지를 해 온 시민들이 많다. 이분들이 이번에는 이미 정권교체는 됐고 '어떤 정권교체냐'를 다투는 선거라는 점을 아시리라 본다"며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정치권에서 나오는 통합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기득권의 압력에 타협하고 적당히 표를 구걸하는 게 통합의 정치로 표현되고 있다. 갈등을 침소봉대해서 통합을 명분삼을게 아니라 보수 유권자들이 바라는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자"며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 진정한 통합의 길이다" 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민주당과의 단일화 설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때 사퇴하면서 '내 정치인생의 사퇴는 이걸로 끝'이라고 말했었다. 내 사퇴는 한국 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사퇴다. 이번엔 더더욱 책임이 있다. 책임 완수할것"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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