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에 휘발유를…” 혼유 유도 보험사기 20명 적발

입력 2017.04.06 (12:01) 수정 2017.04.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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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12] “경유차에 휘발유를”…보험사기 20명 적발

주유소를 돌면서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넣도록 유도한 뒤 주유소로부터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혼유 유발 보험사기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험금 6억 2천만 원을 허위로 타낸 보험사기 혐의자 20명을 적발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료 주입구가 작아 휘발유 차로 오인할 가능성이 큰 수입 경유차를 중고로 구입한 뒤 전국 주유소를 돌면서 유종을 알리지 않고 주유원의 실수를 유도했다.

대형 수입차는 주로 휘발유 차라고 인식한 주유원이 실수로 휘발유를 넣으면, 주유소에 항의한 뒤 보험금을 챙겼다. 이들은 1인당 평균 3번 이상 혼유 사고를 유발해 평균 3천 100만 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7번이나 혼유 사고를 유발해 6천 300만 원을 타낸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연료 주입구에 붙어 있는 유종 스티커를 떼고 번호판을 수시로 바꾸는 등 범행을 철저히 계획했다. 또 3만 원 정도 소액 주유만 하고 전국의 주유소를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주유소에서 실수로 혼유 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 피해자는 차량을 바로 수리 했지만, 이들은 차량을 수리하기보다는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현금을 받아 챙겼다.

주유소들은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으면 차량이 멈추고 손상됨에 따라 손상 차량에 수리비를 보장해주는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주유소 혼유 사고로 인한 보험금 지급은 해마다 2천여 건씩 발생하고 있다.

금감원은 혼유 보험사기와 같이 새로운 유형의 보험 사기에 대한 기획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사고는 금감원 보험사기신고센터(국번 없이 ☎133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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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유차에 휘발유를…” 혼유 유도 보험사기 20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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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4-06 13:46:41
    경제

[연관 기사] [뉴스12] “경유차에 휘발유를”…보험사기 20명 적발

주유소를 돌면서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넣도록 유도한 뒤 주유소로부터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혼유 유발 보험사기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험금 6억 2천만 원을 허위로 타낸 보험사기 혐의자 20명을 적발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료 주입구가 작아 휘발유 차로 오인할 가능성이 큰 수입 경유차를 중고로 구입한 뒤 전국 주유소를 돌면서 유종을 알리지 않고 주유원의 실수를 유도했다.

대형 수입차는 주로 휘발유 차라고 인식한 주유원이 실수로 휘발유를 넣으면, 주유소에 항의한 뒤 보험금을 챙겼다. 이들은 1인당 평균 3번 이상 혼유 사고를 유발해 평균 3천 100만 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7번이나 혼유 사고를 유발해 6천 300만 원을 타낸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연료 주입구에 붙어 있는 유종 스티커를 떼고 번호판을 수시로 바꾸는 등 범행을 철저히 계획했다. 또 3만 원 정도 소액 주유만 하고 전국의 주유소를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주유소에서 실수로 혼유 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 피해자는 차량을 바로 수리 했지만, 이들은 차량을 수리하기보다는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현금을 받아 챙겼다.

주유소들은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으면 차량이 멈추고 손상됨에 따라 손상 차량에 수리비를 보장해주는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주유소 혼유 사고로 인한 보험금 지급은 해마다 2천여 건씩 발생하고 있다.

금감원은 혼유 보험사기와 같이 새로운 유형의 보험 사기에 대한 기획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사고는 금감원 보험사기신고센터(국번 없이 ☎133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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