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비자금 처분” 100억 요구 일당 덜미

입력 2017.04.06 (19:18) 수정 2017.04.0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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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공화국 시절 비자금이라며 가짜 금괴와 도자기 등을 팔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도자기 등이 국보급이라며 피해자에게 100억 원을 요구했는데, 알고보니 모두 가짜였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차 뒷문을 열자 그림 수십 점이 포장된 채 실려있습니다.

55살 장 모 씨 등이 조선시대 작품이라며 보여준 그림들입니다.

이들은 지난 2월, 지역 재력가로 알려진 이에게 그림과 도자기 등을 팔겠다며 접근했습니다.

5공화국 시절 조성된 비자금이라며 국보급 가치가 수백억 대에 이르지만 사정이 급해 싸게 처분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피의자는 해당 도자기를 고려시대 국보급 도자기라고 하는 등 물품을 넘기는 대가로 100억 원을 요구했지만, 실제로는 만든 지 10년에서 20년밖에 되지 않아 문화재적 가치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 씨 등은 달러 뭉치를 찍은 사진과 금괴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김기창(피해자) : "금괴를 씹으니까 금이 아닌 거에요. 금빛으로 만든 모조품에 불과한 거라고 내가 느꼈거든요."

결국 이들의 행동을 미심쩍어 한 김 씨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윤치영(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5공 비자금이 있다는 그런 풍문에... 이 사람들이 예전에도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전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피해사례가 없도록..."

경찰은 장 씨 등 2명을 사기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이들을 도운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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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공 비자금 처분” 100억 요구 일당 덜미
    • 입력 2017-04-06 19:21:09
    • 수정2017-04-06 1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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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공화국 시절 비자금이라며 가짜 금괴와 도자기 등을 팔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도자기 등이 국보급이라며 피해자에게 100억 원을 요구했는데, 알고보니 모두 가짜였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차 뒷문을 열자 그림 수십 점이 포장된 채 실려있습니다.

55살 장 모 씨 등이 조선시대 작품이라며 보여준 그림들입니다.

이들은 지난 2월, 지역 재력가로 알려진 이에게 그림과 도자기 등을 팔겠다며 접근했습니다.

5공화국 시절 조성된 비자금이라며 국보급 가치가 수백억 대에 이르지만 사정이 급해 싸게 처분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피의자는 해당 도자기를 고려시대 국보급 도자기라고 하는 등 물품을 넘기는 대가로 100억 원을 요구했지만, 실제로는 만든 지 10년에서 20년밖에 되지 않아 문화재적 가치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 씨 등은 달러 뭉치를 찍은 사진과 금괴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김기창(피해자) : "금괴를 씹으니까 금이 아닌 거에요. 금빛으로 만든 모조품에 불과한 거라고 내가 느꼈거든요."

결국 이들의 행동을 미심쩍어 한 김 씨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윤치영(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5공 비자금이 있다는 그런 풍문에... 이 사람들이 예전에도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전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피해사례가 없도록..."

경찰은 장 씨 등 2명을 사기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이들을 도운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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