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北 위협 관련 좋은 통화”

<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이 큰 실수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시진핑 중국 주석과는 북한 위협에 대해 좋은 얘기를 나눴다고 어젯밤 통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경고와 중국에 대한 압박을 동시에 계속 이어가는 행보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이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북한 위협에 대한 고강도 경고 발언을 내놨습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 "우리는 세계에서 최강의 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자신은 이라크 모술 폭격 당시 상대에게 대비할 시간을 줬던 오바마와는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도발하면 사전 경고 없는 군사 행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미중 정상회담 나흘 만에 시진핑 중국 주석과 다시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북한 위협과 관련해 좋은 통화를 했다고 해 논의 주제가 북한 문제였음을 확인했습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앞서 미중 정상이 북한 위협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틸러슨(美 국무장관) : "시진핑 주석은 북한 위협과 심각성이 새로운 단계에 도달한 상황이라는 데 동의를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 문제와 관련한 미·중 대화를 고려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시 주석과 통화가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논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압박 요청에 시 주석이 어느 정도 호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