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安 유치원 공약 오해…국공립 늘린다는 것”

입력 2017.04.13 (13:41) 수정 2017.04.1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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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통령 선거 후보의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이 국공립 유치원을 줄이고 사립 유치원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오해가 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진화에 나섰다.

안 후보가 앞서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건 단설유치원이고, 병설유치원은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김경진 홍보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단설 유치원은 별도 부지를 구매해야 하고 건물도 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서 "병설유치원이 들어서는 초등학교 건물의 경우, 취학아동 숫자 부족으로 텅텅 비어있는 곳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이 비어있는 공간을 이용한 병설 유치원의 경우, 비교적 투자가 쉽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대위 김관영 정책본부장도 이날 국회 원내정책회의에서 "논란이 된 단설유치원이 병설보다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저희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실적으로 단설유치원은 부지매입 비용과 건축 비용 등이 대단히 높은 수준이어서, 현실적으로 단설유치원의 증가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병설유치원은 설치가 비교적 용이한 만큼 일단 병설을 확대한 뒤 보완책을 마련하면서 유치원 공교육을 강화하는 게 보다 현실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국공립 유치원을 늘리기 위해 병설유치원에 6천 개의 학급을 추가로 설치해 공립유치원 이용률을 4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의 유치원 공약이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휘말린 건, 지난 11일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서였다.

안 후보는 자신의 유치원 공약을 설명하면서 "저는 유치원 과정에 대해서는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은 자제하고, 지금 현재 사립유치원은 독립 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당시 안 후보의 발음을 제대로 못 알아들어 '병설유치원 신설 자제'로 잘못 보도됐고, 순식간에 안 후보의 공약은 인터넷과 SNS상에서 젊은 학부모들의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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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3 13: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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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통령 선거 후보의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이 국공립 유치원을 줄이고 사립 유치원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오해가 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진화에 나섰다.

안 후보가 앞서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건 단설유치원이고, 병설유치원은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김경진 홍보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단설 유치원은 별도 부지를 구매해야 하고 건물도 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서 "병설유치원이 들어서는 초등학교 건물의 경우, 취학아동 숫자 부족으로 텅텅 비어있는 곳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이 비어있는 공간을 이용한 병설 유치원의 경우, 비교적 투자가 쉽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대위 김관영 정책본부장도 이날 국회 원내정책회의에서 "논란이 된 단설유치원이 병설보다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저희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실적으로 단설유치원은 부지매입 비용과 건축 비용 등이 대단히 높은 수준이어서, 현실적으로 단설유치원의 증가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병설유치원은 설치가 비교적 용이한 만큼 일단 병설을 확대한 뒤 보완책을 마련하면서 유치원 공교육을 강화하는 게 보다 현실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국공립 유치원을 늘리기 위해 병설유치원에 6천 개의 학급을 추가로 설치해 공립유치원 이용률을 4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의 유치원 공약이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휘말린 건, 지난 11일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서였다.

안 후보는 자신의 유치원 공약을 설명하면서 "저는 유치원 과정에 대해서는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은 자제하고, 지금 현재 사립유치원은 독립 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당시 안 후보의 발음을 제대로 못 알아들어 '병설유치원 신설 자제'로 잘못 보도됐고, 순식간에 안 후보의 공약은 인터넷과 SNS상에서 젊은 학부모들의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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