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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던지고 물 먹이고…수영장 ‘아동학대’ 논란
입력 2017.04.20 (08:34) 수정 2017.04.20 (09:26)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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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부산의 한 수영장이 아동 학대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강습 시간에 수영강사가 7살 아이를 수차례 물속으로 집어 던지고, 벌을 주는 장면이 CCTV를 통해 공개 되면서입니다.

이 장면을 확인한 아이의 부모는 아동 학대라며 문제를 제기했고, 경찰까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수영장 측에선 주의가 산만한 아이를 훈육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강사의 과격하고, 위험해 보이는 행동은 수차례 이어졌는데, 과연 훈육 차원에서 적절한 행동이었을까요?

수영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당시 상황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부산의 한 공립 스포츠센터 수영장 앞입니다.

유아반 수영 강습을 폐강한다는 안내문과 수영장 측의 사과문이 붙어 있습니다.

유아반 수업 폐강을 놓고 학부모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녹취> 수영장 이용 주민(음성변조) : “몇 년을 지금 다녔는데 하루아침에 쫓겨나게 생겼어.”

<녹취> 수영장 이용 주민(음성변조) : “저희가 여기 폐강시켰습니까? 저희가 폐강시켰어요?”

평화롭던 수영장이 논란의 중심이 된 건 바로 이 영상 때문입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수영 강사가 수강생인 7살 남자아이를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녹취> 피해 아동 어머니(음성변조) : “엄마들이 “애가 무섭겠다. 근데 저러다 혹시 내려오다 떨어지면 어떡하지?” 그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아이 엄마는 처음에는 이 얘기가 무슨 영문인 줄 모르고, 아이가 잘못해 벌을 받은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을 목격한 다른 학부모들도 똑같은 얘기를 계속 하자, 아이에게 당시 상황을 물었습니다.

아이는 수영장 안전 요원이 사용하는 감시탑 위에 장시간 앉아 있었다고만 말했습니다.

<녹취> 피해 아동 어머니(음성변조) : ““벌 설 때 어디에 앉아있었어?” 내가 그랬더니 “엄마 거기 있잖아. 천장 밑에 거기 의자 높은데.” 오래 다닌 엄마한테 제가 전화를 해서 물어봤어요. “그 의자가 도대체 무슨 의자를 얘기하는 거니?” (했더니) “언니 거기 안전요원들 앉는 의자 있잖아.” 그래서 제가 알게 된 거예요.”

아이의 부모는 곧장 체육센터로 달려가 당시 CCTV 화면을 돌려봤습니다.

유아반 강습이 막 시작됐을 무렵.

10명의 아이가 발차기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지, 수영강사가 아이의 수영 보조기구를 빼앗습니다.

아이가 어딘가로 달려가 다른 기구를 갖고 오자, 강사는 다시 이를 뺏어버립니다.

<녹취> 피해 아동 아버지(음성변조) : “수영 보조 기구를 가지고 계속 실랑이를 하면서 (아이를) 물에 빠트리고 하는 장면들이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갔어요.”

다른 아이들처럼 수업에 참여하려고 하자, 이번에는 아예 자리를 막아섭니다.

결국 맨 가장자리로 가 다른 아이들처럼 발차기를 하며 수업을 따라가려고 하는데, 강사가 갑자기 아이의 발목을 잡아끌더니 물에 빠트리기를 수차례 반복합니다.

급기야 아이를 번쩍 들더니 옆에 있던 성인용 풀장으로 내던집니다.

아이는 스스로 물에서 나와 다시 강습 현장으로 갑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강사는 수영장 안전 요원이 앉는 어른 키 높이가 넘는 의자에 아이를 장시간 앉혀 놓고 벌을 줬다고 합니다.

<녹취> 피해 아동 아버지(음성변조) : “저는 45분 동안에 우리 아이가 강사에게 어떤 동작을 배우는 걸 못 봤어요. 처음 시작할 때 한 번 물장구치다가 물에서 끌려나가는 거 외에는 그 시간 동안에 수영을 배우는 게 없어요.”

강습 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녹취> 피해 아동 엄마(음성변조) : “그 선생이 그러더라고요. 3번 훈육을 했는데, 3번을 아이가 말을 안 들어서 그 위에 올려서 격리했다고 그러는 거예요. (그런데) 그 이유가 그전 시간에 전 시간에 다리에 매달렸다는 거예요.”

해당 스포츠 센터는 강사가 주의가 산만한 아이를 훈계하다가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스포츠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근데 장난기가 좀 심하고 그런 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아이 아버지한테 그랬어요. 7세기 때문에 장난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 부모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단순 훈계가 아니라, 정도가 나친 아동 학대라며 구청에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도 CCTV를 들여다보며 아동 학대에 해당하는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녹취> 부산 사하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CCTV 확인하고 그 조사기관에 의뢰해놓은 상태입니다. 결과에 따라서 다른 수업이라든지 전반적인 조사가 구청 쪽에서도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스포츠 센터는 어제 오후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수영 강사를 해고했습니다.

사과문을 내걸고, 유아반 수업을 폐지하는 등 급하게 사태 수습에 나선 모습입니다.

해당 수영장은 지역의 한 대학이 위탁 운영하고, 강사 선발과 관리까지 맡고 있습니다.

해당 강사는 본의 아니게 일어난 일이라며, 아이를 학대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해당 수영 강사(음성변조) : “나쁘게 하는 선생님은 없어요. 절대로. 부모님 입장에서는 그렇다 하시니까 어쩔 수 없는데, 여태까지 십 년 넘게 일을 하는데 아이들이 밉다고 생각한 적은 없으니까.”

전문가들은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강사에겐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권윤정(아동심리전문가) : “강사의 이런 행위가 있었던 전후를 살펴보면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 되는지 또 어떤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전달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아이에게 강사가 정서적으로 대응한다고 느끼게 할 뿐,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지침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당 구청은 경찰에 수영 강사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수영장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수영장 CCTV를 추가로 확보해 다른 아동 학대 정황은 더 없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던지고 물 먹이고…수영장 ‘아동학대’ 논란
    • 입력 2017-04-20 08:35:14
    • 수정2017-04-20 09:26:21
    아침뉴스타임
<기자 멘트>

부산의 한 수영장이 아동 학대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강습 시간에 수영강사가 7살 아이를 수차례 물속으로 집어 던지고, 벌을 주는 장면이 CCTV를 통해 공개 되면서입니다.

이 장면을 확인한 아이의 부모는 아동 학대라며 문제를 제기했고, 경찰까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수영장 측에선 주의가 산만한 아이를 훈육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강사의 과격하고, 위험해 보이는 행동은 수차례 이어졌는데, 과연 훈육 차원에서 적절한 행동이었을까요?

수영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당시 상황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부산의 한 공립 스포츠센터 수영장 앞입니다.

유아반 수영 강습을 폐강한다는 안내문과 수영장 측의 사과문이 붙어 있습니다.

유아반 수업 폐강을 놓고 학부모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녹취> 수영장 이용 주민(음성변조) : “몇 년을 지금 다녔는데 하루아침에 쫓겨나게 생겼어.”

<녹취> 수영장 이용 주민(음성변조) : “저희가 여기 폐강시켰습니까? 저희가 폐강시켰어요?”

평화롭던 수영장이 논란의 중심이 된 건 바로 이 영상 때문입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수영 강사가 수강생인 7살 남자아이를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녹취> 피해 아동 어머니(음성변조) : “엄마들이 “애가 무섭겠다. 근데 저러다 혹시 내려오다 떨어지면 어떡하지?” 그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아이 엄마는 처음에는 이 얘기가 무슨 영문인 줄 모르고, 아이가 잘못해 벌을 받은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을 목격한 다른 학부모들도 똑같은 얘기를 계속 하자, 아이에게 당시 상황을 물었습니다.

아이는 수영장 안전 요원이 사용하는 감시탑 위에 장시간 앉아 있었다고만 말했습니다.

<녹취> 피해 아동 어머니(음성변조) : ““벌 설 때 어디에 앉아있었어?” 내가 그랬더니 “엄마 거기 있잖아. 천장 밑에 거기 의자 높은데.” 오래 다닌 엄마한테 제가 전화를 해서 물어봤어요. “그 의자가 도대체 무슨 의자를 얘기하는 거니?” (했더니) “언니 거기 안전요원들 앉는 의자 있잖아.” 그래서 제가 알게 된 거예요.”

아이의 부모는 곧장 체육센터로 달려가 당시 CCTV 화면을 돌려봤습니다.

유아반 강습이 막 시작됐을 무렵.

10명의 아이가 발차기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지, 수영강사가 아이의 수영 보조기구를 빼앗습니다.

아이가 어딘가로 달려가 다른 기구를 갖고 오자, 강사는 다시 이를 뺏어버립니다.

<녹취> 피해 아동 아버지(음성변조) : “수영 보조 기구를 가지고 계속 실랑이를 하면서 (아이를) 물에 빠트리고 하는 장면들이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갔어요.”

다른 아이들처럼 수업에 참여하려고 하자, 이번에는 아예 자리를 막아섭니다.

결국 맨 가장자리로 가 다른 아이들처럼 발차기를 하며 수업을 따라가려고 하는데, 강사가 갑자기 아이의 발목을 잡아끌더니 물에 빠트리기를 수차례 반복합니다.

급기야 아이를 번쩍 들더니 옆에 있던 성인용 풀장으로 내던집니다.

아이는 스스로 물에서 나와 다시 강습 현장으로 갑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강사는 수영장 안전 요원이 앉는 어른 키 높이가 넘는 의자에 아이를 장시간 앉혀 놓고 벌을 줬다고 합니다.

<녹취> 피해 아동 아버지(음성변조) : “저는 45분 동안에 우리 아이가 강사에게 어떤 동작을 배우는 걸 못 봤어요. 처음 시작할 때 한 번 물장구치다가 물에서 끌려나가는 거 외에는 그 시간 동안에 수영을 배우는 게 없어요.”

강습 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녹취> 피해 아동 엄마(음성변조) : “그 선생이 그러더라고요. 3번 훈육을 했는데, 3번을 아이가 말을 안 들어서 그 위에 올려서 격리했다고 그러는 거예요. (그런데) 그 이유가 그전 시간에 전 시간에 다리에 매달렸다는 거예요.”

해당 스포츠 센터는 강사가 주의가 산만한 아이를 훈계하다가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스포츠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근데 장난기가 좀 심하고 그런 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아이 아버지한테 그랬어요. 7세기 때문에 장난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 부모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단순 훈계가 아니라, 정도가 나친 아동 학대라며 구청에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도 CCTV를 들여다보며 아동 학대에 해당하는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녹취> 부산 사하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CCTV 확인하고 그 조사기관에 의뢰해놓은 상태입니다. 결과에 따라서 다른 수업이라든지 전반적인 조사가 구청 쪽에서도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스포츠 센터는 어제 오후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수영 강사를 해고했습니다.

사과문을 내걸고, 유아반 수업을 폐지하는 등 급하게 사태 수습에 나선 모습입니다.

해당 수영장은 지역의 한 대학이 위탁 운영하고, 강사 선발과 관리까지 맡고 있습니다.

해당 강사는 본의 아니게 일어난 일이라며, 아이를 학대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해당 수영 강사(음성변조) : “나쁘게 하는 선생님은 없어요. 절대로. 부모님 입장에서는 그렇다 하시니까 어쩔 수 없는데, 여태까지 십 년 넘게 일을 하는데 아이들이 밉다고 생각한 적은 없으니까.”

전문가들은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강사에겐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권윤정(아동심리전문가) : “강사의 이런 행위가 있었던 전후를 살펴보면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 되는지 또 어떤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전달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아이에게 강사가 정서적으로 대응한다고 느끼게 할 뿐,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지침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당 구청은 경찰에 수영 강사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수영장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수영장 CCTV를 추가로 확보해 다른 아동 학대 정황은 더 없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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