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 北을 주적으로 생각않는 듯…심각한 문제”

입력 2017.04.20 (18:18) 수정 2017.04.2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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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20일(오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제대로 답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을 주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이 말했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전주의 전북도의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핵·미사일이나 비대칭 전력 등 가공할 전력으로 군사적 도발이나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김정은 및 북한군과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될 사람이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애매하게 국방백서에 주적이 들어가느냐 마느냐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더니 대선을 코앞에 두고 여전히 북한을 주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주적을 주적으로 부르지 못하는 후보를 과연 국군통수권자로 뽑아서 되겠느냐. 이 문제는 국민께서 바로 판단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전날 KBS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문 후보에게 "북한이 주적이냐"고 물었고, 문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할(언급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문 후보는 유 후보의 거듭된 질문에 "국방부가 할 일이 있고 대통령이 할 일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국방백서에는 주적이 아닌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돼 있다. 북한에 대한 표현은 1995년 '주적'이 처음 등장했다. 이후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 '북한의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 '적' 등의 변천 과정을 거쳐왔다.

유 후보는 광주에서의 유세후 '주적'과 관련해 민주당에서는 정권마다 개념이 유동적이었다며 반론을 제기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과거 정권의 주적개념이 유동적이었다 이런 것을 물은 게 아니었다"면서 "문 후보에게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라고 생각하느냐 안 하느냐 이것을 물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제 생각과 달리 대통령이 될 사람은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답을 해 정말 크게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우리 젊은이들이 전방 GP나 GOP에서 목함지뢰를 밟아 발목이 날아가고 목숨을 걸고 휴전선을 지키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가"라며 "국군통수권자가 될 사람이 주적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씀을 못 하면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또 "문재인 후보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많은 것 같다"고 평가하고, "홍준표 후보나 안철수 후보 지지층은 저에게 올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홍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자유한국당이 지금 보수의 명예를 어떻게 더럽히고 있는지 알게 되면 언제든 지지를 철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저는 이제까지 지역을 팔아서 정치해본 적이 없다"면서 "위대한 호남 시민들께서 이번 선거에서 제발 지역주의를 극복하시고,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능력과 자질이 있는 후보를 선택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유 후보는 "박근혜 싫어서 문재인 찍는다, 문재인 싫어서 안철수 찍는다 등 누가 싫어서 누구를 찍는다는 선거를 하면 또다시 후회할 대통령을 뽑게 된다"며 "누가 나라의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능력과 자격이 있느냐를 봐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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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0 18:18:43
    • 수정2017-04-20 18:41:08
    정치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20일(오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제대로 답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을 주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이 말했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전주의 전북도의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핵·미사일이나 비대칭 전력 등 가공할 전력으로 군사적 도발이나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김정은 및 북한군과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될 사람이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애매하게 국방백서에 주적이 들어가느냐 마느냐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더니 대선을 코앞에 두고 여전히 북한을 주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주적을 주적으로 부르지 못하는 후보를 과연 국군통수권자로 뽑아서 되겠느냐. 이 문제는 국민께서 바로 판단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전날 KBS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문 후보에게 "북한이 주적이냐"고 물었고, 문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할(언급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문 후보는 유 후보의 거듭된 질문에 "국방부가 할 일이 있고 대통령이 할 일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국방백서에는 주적이 아닌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돼 있다. 북한에 대한 표현은 1995년 '주적'이 처음 등장했다. 이후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 '북한의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 '적' 등의 변천 과정을 거쳐왔다.

유 후보는 광주에서의 유세후 '주적'과 관련해 민주당에서는 정권마다 개념이 유동적이었다며 반론을 제기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과거 정권의 주적개념이 유동적이었다 이런 것을 물은 게 아니었다"면서 "문 후보에게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라고 생각하느냐 안 하느냐 이것을 물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제 생각과 달리 대통령이 될 사람은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답을 해 정말 크게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우리 젊은이들이 전방 GP나 GOP에서 목함지뢰를 밟아 발목이 날아가고 목숨을 걸고 휴전선을 지키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가"라며 "국군통수권자가 될 사람이 주적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씀을 못 하면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또 "문재인 후보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많은 것 같다"고 평가하고, "홍준표 후보나 안철수 후보 지지층은 저에게 올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홍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자유한국당이 지금 보수의 명예를 어떻게 더럽히고 있는지 알게 되면 언제든 지지를 철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저는 이제까지 지역을 팔아서 정치해본 적이 없다"면서 "위대한 호남 시민들께서 이번 선거에서 제발 지역주의를 극복하시고,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능력과 자질이 있는 후보를 선택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유 후보는 "박근혜 싫어서 문재인 찍는다, 문재인 싫어서 안철수 찍는다 등 누가 싫어서 누구를 찍는다는 선거를 하면 또다시 후회할 대통령을 뽑게 된다"며 "누가 나라의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능력과 자격이 있느냐를 봐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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