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난상토론에 사과까지…물고 물린 신경전

입력 2017.04.20 (21:09) 수정 2017.04.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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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토론에서 공격이 집중된 건, 지지율 선두권인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였습니다.

문 후보는 18번, 안 후보는 14번의 질문을 받으며, 자신에게 할애된 시간의 대부분을 답변하는데 사용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도 9번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반면, 유승민 후보는 3번, 심상정 후보는 한 번도 질문을 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난상으로 진행된 이번 토론은 물고 물리는 공방 속에 이색적인 장면도 다수 연출됐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토론은 후보들의 간결한 구호로 시작됐습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 문재인입니다."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서민 대통령 후보 홍준표입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국민이 이깁니다. 기호 3번 안철수입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보수의 새 희망, 유승민입니다."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노동이 당당한 나라, 기호 5번 심상정입니다."

안철수 후보의 공세로 설전이 점화됐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이라든지 또는 막말 같은 것들이 왜 '양념'이라고 하셨습니까?"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가 경선 기간 동안에, 후보들 간의 치열한 논쟁이 경선을 흥미롭게 하는 양념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죠. 자, 됐습니다."

'적폐' 논쟁을 놓고는, 안철수 후보가 답변 시간이 끝난 문재인 후보 대신 유승민 후보에게 질문을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문재인 후보께서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지금 저한테 물으시는 거예요? 아니, 문재인 후보를 디스(공격)하시면서 저보고 물으시는…."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대신 답 좀 잘해주십시오."

날선 발언들이 오갔습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그렇게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제 이야기를 오독해 이야기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이런 게 아마 적반하장일 겁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박연차 게이트' 사건을 놓고는 후보 사퇴까지 언급됐습니다.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노무현 대통령 뇌물 이야기를 하니까 책임지라(고 하셨는데), 내가 책임지겠습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사실이 아니니까요."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 "예, 사실이 아니면 내가 후보 사퇴하겠습니다."

비꼬기식 말싸움이 오가고,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그때 무상급식 반대하셔서 저하고 많이 다투셨는데…."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꼭 하는 짓이 이정희(전 통합진보당 대표) 같아요."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아니, 말 바꾸시는 것 보니까, 스트롱맨이 아니라 '나일론맨'이시네요, '나일론맨'."

불쑥 나온 농담을 잘못 알아들어 사과까지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제가 안철수 후보님의 문제인식에 대해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문제인식이면 여기(문재인 후보에게) 질문하셔야…."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아, 죄송합니다."

홍준표 후보는 '설거지는 여성 몫'이라는 발언에 대해 결국 사과했습니다.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사과 한 마디 하세요.) 여성들한테 말이 잘못되었다면 내가 사과하겠습니다."

대선 사상 첫 스탠딩 난상토론은 후보들의 열띤 경쟁 속에 숱한 어록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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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0 21:10:32
    • 수정2017-04-20 22: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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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토론에서 공격이 집중된 건, 지지율 선두권인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였습니다.

문 후보는 18번, 안 후보는 14번의 질문을 받으며, 자신에게 할애된 시간의 대부분을 답변하는데 사용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도 9번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반면, 유승민 후보는 3번, 심상정 후보는 한 번도 질문을 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난상으로 진행된 이번 토론은 물고 물리는 공방 속에 이색적인 장면도 다수 연출됐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토론은 후보들의 간결한 구호로 시작됐습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 문재인입니다."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서민 대통령 후보 홍준표입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국민이 이깁니다. 기호 3번 안철수입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보수의 새 희망, 유승민입니다."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노동이 당당한 나라, 기호 5번 심상정입니다."

안철수 후보의 공세로 설전이 점화됐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이라든지 또는 막말 같은 것들이 왜 '양념'이라고 하셨습니까?"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가 경선 기간 동안에, 후보들 간의 치열한 논쟁이 경선을 흥미롭게 하는 양념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죠. 자, 됐습니다."

'적폐' 논쟁을 놓고는, 안철수 후보가 답변 시간이 끝난 문재인 후보 대신 유승민 후보에게 질문을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문재인 후보께서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지금 저한테 물으시는 거예요? 아니, 문재인 후보를 디스(공격)하시면서 저보고 물으시는…."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대신 답 좀 잘해주십시오."

날선 발언들이 오갔습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그렇게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제 이야기를 오독해 이야기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이런 게 아마 적반하장일 겁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박연차 게이트' 사건을 놓고는 후보 사퇴까지 언급됐습니다.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노무현 대통령 뇌물 이야기를 하니까 책임지라(고 하셨는데), 내가 책임지겠습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사실이 아니니까요."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 "예, 사실이 아니면 내가 후보 사퇴하겠습니다."

비꼬기식 말싸움이 오가고,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그때 무상급식 반대하셔서 저하고 많이 다투셨는데…."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꼭 하는 짓이 이정희(전 통합진보당 대표) 같아요."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아니, 말 바꾸시는 것 보니까, 스트롱맨이 아니라 '나일론맨'이시네요, '나일론맨'."

불쑥 나온 농담을 잘못 알아들어 사과까지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제가 안철수 후보님의 문제인식에 대해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문제인식이면 여기(문재인 후보에게) 질문하셔야…."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아, 죄송합니다."

홍준표 후보는 '설거지는 여성 몫'이라는 발언에 대해 결국 사과했습니다.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사과 한 마디 하세요.) 여성들한테 말이 잘못되었다면 내가 사과하겠습니다."

대선 사상 첫 스탠딩 난상토론은 후보들의 열띤 경쟁 속에 숱한 어록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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