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스탠딩 자유 토론’…전례 없는 불꽃논쟁

입력 2017.04.20 (21:12) 수정 2017.04.2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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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19일) 토론은 대선후보 토론으로는 처음으로 원고 없이, 2시간 내내 서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형식도, 내용도 거의 제한하지 않은 자유토론이어서 논쟁 강도는 훨씬 높아졌는데요,

하지만, 첫 시도였던 만큼 개선점도 드러났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장 큰 특징은 자유롭게 서서 토론하는 스탠딩 방식 도입이었습니다.

과거 토론회와 달리, 허리 높이까지 올라오는 단상이 마련됐습니다.

참모들 역시 함께 무대 위로 올라와 자리를 점검했습니다.

자료는 반입 금지, 단상 위에는 KBS가 준비한 백지와 펜만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후보별로 9분씩 주는 자유토론은 주제나 질문 횟수 제한이 없어 난타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저도 문 후보님한테 안 후보님처럼 질문 드려볼게요."

사방에서 설전이 이어지고,

<녹취> "(계속 묻잖아요.) 지금 그런데 문후보님께서…."

<녹취> "아까 저도 똑같은 일을 겪었는데, 이제는 제가 답을 끊고 묻겠습니다. (지금은 주도권 토론이 아닙니다.)"

호통도 나왔습니다.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대북 송금을 아직도 우려먹습니까? 국민들 실망할 겁니다."

발언 순서가 아닐 때에도 표정과 몸짓이 그대로 중계됐습니다.

생동감 있는 토론에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높아졌지만, 정해진 주제 없이 5명이 한꺼번에 난타전을 벌이면서 다소 어수선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답변 시간도 공평하게 부여해주는 룰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별로 달라진 점은 못 느꼈고요. 5명이라서 조금 산만했던 것 같아요."

간이 의자가 있었지만 120분 토론 내내 의자에 앉은 후보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이거는 좀 아니다 싶다, 체력장 테스트도 아니고…."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자기 자리에 서서 하니까 앉아서 하는 거하고 서서 하는 거하고 큰 차이를 모르겠어요."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처음 이제 시도하는 형식 아닙니까. 괜찮은 형식 같습니다."

한편 토론 시작 전부터 KBS사옥 앞에는 각 후보 지지자들이 모여 장외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지지자들은 토론이 끝난 자정 이후에도 한 동안 자리를 지켰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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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스탠딩 자유 토론’…전례 없는 불꽃논쟁
    • 입력 2017-04-20 21:13:55
    • 수정2017-04-20 21:17:34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19일) 토론은 대선후보 토론으로는 처음으로 원고 없이, 2시간 내내 서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형식도, 내용도 거의 제한하지 않은 자유토론이어서 논쟁 강도는 훨씬 높아졌는데요,

하지만, 첫 시도였던 만큼 개선점도 드러났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장 큰 특징은 자유롭게 서서 토론하는 스탠딩 방식 도입이었습니다.

과거 토론회와 달리, 허리 높이까지 올라오는 단상이 마련됐습니다.

참모들 역시 함께 무대 위로 올라와 자리를 점검했습니다.

자료는 반입 금지, 단상 위에는 KBS가 준비한 백지와 펜만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후보별로 9분씩 주는 자유토론은 주제나 질문 횟수 제한이 없어 난타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저도 문 후보님한테 안 후보님처럼 질문 드려볼게요."

사방에서 설전이 이어지고,

<녹취> "(계속 묻잖아요.) 지금 그런데 문후보님께서…."

<녹취> "아까 저도 똑같은 일을 겪었는데, 이제는 제가 답을 끊고 묻겠습니다. (지금은 주도권 토론이 아닙니다.)"

호통도 나왔습니다.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대북 송금을 아직도 우려먹습니까? 국민들 실망할 겁니다."

발언 순서가 아닐 때에도 표정과 몸짓이 그대로 중계됐습니다.

생동감 있는 토론에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높아졌지만, 정해진 주제 없이 5명이 한꺼번에 난타전을 벌이면서 다소 어수선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답변 시간도 공평하게 부여해주는 룰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별로 달라진 점은 못 느꼈고요. 5명이라서 조금 산만했던 것 같아요."

간이 의자가 있었지만 120분 토론 내내 의자에 앉은 후보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이거는 좀 아니다 싶다, 체력장 테스트도 아니고…."

<녹취>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자기 자리에 서서 하니까 앉아서 하는 거하고 서서 하는 거하고 큰 차이를 모르겠어요."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처음 이제 시도하는 형식 아닙니까. 괜찮은 형식 같습니다."

한편 토론 시작 전부터 KBS사옥 앞에는 각 후보 지지자들이 모여 장외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지지자들은 토론이 끝난 자정 이후에도 한 동안 자리를 지켰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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