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북핵폐기 협상안 마련…취임 직후 6자 연쇄협의”

입력 2017.04.23 (16:13) 수정 2017.04.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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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집권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과 연쇄 협의에 들어가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문 후보 선대위 안보상황단장인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은 23일(오늘) 문재인 후보의 '한반도 비핵화 평화구상' 기자회견과 관련해 "선대위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과 협상안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훈 단장은 "문 후보가 당선될 경우, 우리가 만든 협상 방안을 놓고 한미가 세부적으로 협의하고 북한·중국·일본·러시아와도 협상을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담대한 한반도 비핵화 평화구상' 기자회견에서 "국방력의 압도적인 우위를 토대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겠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겠다. 북한은 핵·미사일을 고집하다 고립과 궤멸의 길로 갈 것인지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북핵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중국을 설득해 6자회담을 재개하고, 미국을 설득해 북미 관계 개선을 유도하고, 북한을 설득해 대화의 장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구체적인 행동 시기와 관련해 "우리가 주도해 '북한의 선(先)행동론' 대신 북한과 미국을 포함한 관련 당사국들의 '동시 행동'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북핵 폐기 협상 과정에서 문 후보는 "중국 역할론에 기댈 게 아니라 한국 역할론을 실천적 전략으로 삼아 정책의 새 틀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의 합의와 동의 없이 미북 간 협상은 할 수 있지만, 우리의 합의와 동의 없는 내용상의 합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한반도 모든 문제에 대한 우리의 주도권을 확실히 행사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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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4-23 16:26:48
    정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집권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과 연쇄 협의에 들어가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문 후보 선대위 안보상황단장인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은 23일(오늘) 문재인 후보의 '한반도 비핵화 평화구상' 기자회견과 관련해 "선대위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과 협상안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훈 단장은 "문 후보가 당선될 경우, 우리가 만든 협상 방안을 놓고 한미가 세부적으로 협의하고 북한·중국·일본·러시아와도 협상을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담대한 한반도 비핵화 평화구상' 기자회견에서 "국방력의 압도적인 우위를 토대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겠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겠다. 북한은 핵·미사일을 고집하다 고립과 궤멸의 길로 갈 것인지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북핵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중국을 설득해 6자회담을 재개하고, 미국을 설득해 북미 관계 개선을 유도하고, 북한을 설득해 대화의 장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구체적인 행동 시기와 관련해 "우리가 주도해 '북한의 선(先)행동론' 대신 북한과 미국을 포함한 관련 당사국들의 '동시 행동'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북핵 폐기 협상 과정에서 문 후보는 "중국 역할론에 기댈 게 아니라 한국 역할론을 실천적 전략으로 삼아 정책의 새 틀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의 합의와 동의 없이 미북 간 협상은 할 수 있지만, 우리의 합의와 동의 없는 내용상의 합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한반도 모든 문제에 대한 우리의 주도권을 확실히 행사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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