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비난에 정면대응…“북중우호조약 안지킬수도”

입력 2017.05.05 (07:01) 수정 2017.05.0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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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비난에 대해 중국도 정면 대응하는 등 북중관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에서는 북한과 중국을 군사동맹으로 묶어놓은 북중우호조약마저도 이젠 폐기할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거친 비난에 대해 중국 정부도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의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며, 관련 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했다는 겁니다.

<녹취>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오랫동안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으로 상황의 시비곡직에 따라 관련 문제를 판단,처리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더욱 직설적입니다.

혈맹의 상징 북중우호조약의 존속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설을 실었습니다.

1961년 체결된 조약에는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으면 즉시 군사원조 등을 제공하게 돼있지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이 조약의 취지를 위배한다는 겁니다.

유사시 이 조약에 따른 자동 군사개입을 하지 않을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2021년 조약 재연장을 해야 하지만, 지금의 북중관계로 볼 때, 더이상 연장이 필요없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녹취> 션즈화(중국 화동사범대 교수) : "사실상 1992년(한중수교)이후 북중관계는 <녹취> 무슨 동맹관계나 혈맹관계가 아니고 서로 신뢰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례없는 직접 비난 설전에다, 50년 넘게 유지돼온 북중우호조약의 폐기론까지, 북중관계가 점점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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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05 07:05:00
    • 수정2017-05-05 08: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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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비난에 대해 중국도 정면 대응하는 등 북중관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에서는 북한과 중국을 군사동맹으로 묶어놓은 북중우호조약마저도 이젠 폐기할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거친 비난에 대해 중국 정부도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의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며, 관련 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했다는 겁니다.

<녹취>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오랫동안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으로 상황의 시비곡직에 따라 관련 문제를 판단,처리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더욱 직설적입니다.

혈맹의 상징 북중우호조약의 존속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설을 실었습니다.

1961년 체결된 조약에는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으면 즉시 군사원조 등을 제공하게 돼있지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이 조약의 취지를 위배한다는 겁니다.

유사시 이 조약에 따른 자동 군사개입을 하지 않을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2021년 조약 재연장을 해야 하지만, 지금의 북중관계로 볼 때, 더이상 연장이 필요없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녹취> 션즈화(중국 화동사범대 교수) : "사실상 1992년(한중수교)이후 북중관계는 <녹취> 무슨 동맹관계나 혈맹관계가 아니고 서로 신뢰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례없는 직접 비난 설전에다, 50년 넘게 유지돼온 북중우호조약의 폐기론까지, 북중관계가 점점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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