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풍계리 4번 갱도 굴착…핵실험 숨고르기?

입력 2017.05.05 (21:16) 수정 2017.05.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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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미 핵실험 준비를 끝낸 갱도 외에, 또 다른 갱도를 굴착하고 있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추가 핵실험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미국과 중국의 강한 압박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과거 5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풍계리 핵실험장입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올 초부터, 2번과 3번 갱도의 핵실험 준비가 끝나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며 예의주시해 왔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최근 이 두 갱도가 아닌 인근의 다른 갱도에서, 대규모 굴착 작업을 벌이고 있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정보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탄광용 차량을 대거 동원해 4번 갱도를 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인근 갱도에서 굴착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핵실험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의 핵실험 일정이 늦춰질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변화 조짐에는 미국과 중국의 최근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까지 원유 공급 축소 운운하며 고강도 제재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다소 미루고 숨고르기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행정대학원장) : "현재는 북한과 중국 간 관계가 최악의 상태이고 미·중 양국이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서 쌍으로 압박을 가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북한이 현재 핵실험을 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태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극적 효과를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핵실험을 하려고, 갱도를 추가로 파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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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北 풍계리 4번 갱도 굴착…핵실험 숨고르기?
    • 입력 2017-05-05 21:17:55
    • 수정2017-05-05 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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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미 핵실험 준비를 끝낸 갱도 외에, 또 다른 갱도를 굴착하고 있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추가 핵실험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미국과 중국의 강한 압박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과거 5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풍계리 핵실험장입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올 초부터, 2번과 3번 갱도의 핵실험 준비가 끝나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며 예의주시해 왔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최근 이 두 갱도가 아닌 인근의 다른 갱도에서, 대규모 굴착 작업을 벌이고 있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정보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탄광용 차량을 대거 동원해 4번 갱도를 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인근 갱도에서 굴착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핵실험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의 핵실험 일정이 늦춰질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변화 조짐에는 미국과 중국의 최근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까지 원유 공급 축소 운운하며 고강도 제재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다소 미루고 숨고르기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행정대학원장) : "현재는 북한과 중국 간 관계가 최악의 상태이고 미·중 양국이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서 쌍으로 압박을 가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북한이 현재 핵실험을 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태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극적 효과를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핵실험을 하려고, 갱도를 추가로 파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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