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입배스·뉴트리아 감소…포획 효과?

입력 2017.05.08 (06:49) 수정 2017.05.0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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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 동물 가운데 큰입배스와 뉴트리아 등 일부 종의 개체 수가 최근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번식기 집중적인 포획작업이 효과를 거둔 것인데 식물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작살을 든 잠수부가 대청호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호수 아래 여기저기 무리를 지어 다니는 물고기들은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인 큰입배스!

포획을 시작한 지 4시간 만에 3백 마리를 잡았습니다.

<녹취> "이거 지금 빙어 잡아먹은 거예요. 자세히 한 번 보세요."

전문 인력을 대거 투입해 포획을 시작한 뒤, 대청호 어류에서 배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10.6%에서 2015년 4.3%로 낮아졌습니다.

<인터뷰> 한신철(생태계교란어종 퇴치관리협회장) : "저희가 잡아내는 속도와 비교했을 때, 번식하는 속도를 보면 번식하는 속도가 못 쫓아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줄고 있어요."

전국을 뒤덮었던 황소개구리도 이제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뉴트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 2014년 8천7백여 마리에서 지난해 5천4백여 마리로 감소했습니다.

포상금까지 내건 환경부와 자치단체의 집중적인 포획작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경용(금강유역환경청장) : "완전히 퇴치하는 건 현실적으로 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체 수를 줄이는 데 있어서는 산란기에 집중적으로 퇴치함으로써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지 않겠나.."

그러나 동물과 달리 가시박과 돼지풀 등 생태계 교란 식물은 매년 분포지역이 늘고 있어 장기적인 퇴치전략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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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08 06:54:12
    • 수정2017-05-08 07: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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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 동물 가운데 큰입배스와 뉴트리아 등 일부 종의 개체 수가 최근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번식기 집중적인 포획작업이 효과를 거둔 것인데 식물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작살을 든 잠수부가 대청호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호수 아래 여기저기 무리를 지어 다니는 물고기들은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인 큰입배스!

포획을 시작한 지 4시간 만에 3백 마리를 잡았습니다.

<녹취> "이거 지금 빙어 잡아먹은 거예요. 자세히 한 번 보세요."

전문 인력을 대거 투입해 포획을 시작한 뒤, 대청호 어류에서 배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10.6%에서 2015년 4.3%로 낮아졌습니다.

<인터뷰> 한신철(생태계교란어종 퇴치관리협회장) : "저희가 잡아내는 속도와 비교했을 때, 번식하는 속도를 보면 번식하는 속도가 못 쫓아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줄고 있어요."

전국을 뒤덮었던 황소개구리도 이제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뉴트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 2014년 8천7백여 마리에서 지난해 5천4백여 마리로 감소했습니다.

포상금까지 내건 환경부와 자치단체의 집중적인 포획작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경용(금강유역환경청장) : "완전히 퇴치하는 건 현실적으로 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체 수를 줄이는 데 있어서는 산란기에 집중적으로 퇴치함으로써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지 않겠나.."

그러나 동물과 달리 가시박과 돼지풀 등 생태계 교란 식물은 매년 분포지역이 늘고 있어 장기적인 퇴치전략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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