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눈동자의 ‘야구 할아버지’

입력 2017.05.08 (06:55) 수정 2017.05.0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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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사직야구장에는 선수만큼이나 유명한, 파란 눈동자의 야구팬이 있습니다.

'롯데 할아버지'로 불리는 한 외국인 교수인데요,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거의 1년 내내 보러 다닌다고 합니다.

이이슬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트>

대학 강의를 마친 미국인 케리 마허 교수.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녹취> 케리 마허(영산대 교수) : "가끔 비가 오면 별로인데, 오늘은 날씨가 괜찮네요. 좋습니다!"

스쿠터를 타고...버스로 갈아타고... 2시간이 걸려 도착한 곳은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부산 사직야구장.

한국말이 서툴러도,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가를 모두 따라 부릅니다.

지난해 롯데의 144경기 중 120경기를 구장에서 관람했습니다.

홈 경기, 원정 경기 가리지 않고 최근 3년간 평균 125경기를 관람할 정도로 푹 빠졌습니다.

열정적인 응원 문화가 그에게는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인터뷰> 케리 마허(영산대 교수) : "MLB는 오페라예요. 조용하고, 차분하죠. KBO는 락큰롤입니다. 에너지가 넘치고 열정과 즐거움이 있어요. 그게 제가 한국 야구에 빠진 이유입니다."

'롯데 산타', '롯데 할아버지',

다른 팬들한테도 널리 알려진 스타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송지(부산시 남구) : "엄마도 야구 광팬이신데 이렇게 자주 못 오시는데 외국인이신데 이렇게 롯데를 좋아해 주시는 게 정말 열정이 대단하신 거 같아요. 케리 화이팅!"

올해 그의 목표는 롯데의 경기를 한 경기 빼놓지 않고 모두 관람하는 겁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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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 눈동자의 ‘야구 할아버지’
    • 입력 2017-05-08 07:02:08
    • 수정2017-05-08 07: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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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사직야구장에는 선수만큼이나 유명한, 파란 눈동자의 야구팬이 있습니다.

'롯데 할아버지'로 불리는 한 외국인 교수인데요,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거의 1년 내내 보러 다닌다고 합니다.

이이슬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트>

대학 강의를 마친 미국인 케리 마허 교수.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녹취> 케리 마허(영산대 교수) : "가끔 비가 오면 별로인데, 오늘은 날씨가 괜찮네요. 좋습니다!"

스쿠터를 타고...버스로 갈아타고... 2시간이 걸려 도착한 곳은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부산 사직야구장.

한국말이 서툴러도,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가를 모두 따라 부릅니다.

지난해 롯데의 144경기 중 120경기를 구장에서 관람했습니다.

홈 경기, 원정 경기 가리지 않고 최근 3년간 평균 125경기를 관람할 정도로 푹 빠졌습니다.

열정적인 응원 문화가 그에게는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인터뷰> 케리 마허(영산대 교수) : "MLB는 오페라예요. 조용하고, 차분하죠. KBO는 락큰롤입니다. 에너지가 넘치고 열정과 즐거움이 있어요. 그게 제가 한국 야구에 빠진 이유입니다."

'롯데 산타', '롯데 할아버지',

다른 팬들한테도 널리 알려진 스타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송지(부산시 남구) : "엄마도 야구 광팬이신데 이렇게 자주 못 오시는데 외국인이신데 이렇게 롯데를 좋아해 주시는 게 정말 열정이 대단하신 거 같아요. 케리 화이팅!"

올해 그의 목표는 롯데의 경기를 한 경기 빼놓지 않고 모두 관람하는 겁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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